'제99회 전국체전' 당구 스누커 종목에서 이대규(인천·왼쪽)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롬 1쿠션에서는 '슈퍼맨' 조재호(서울)가 지난 2015년 전국체전 2관왕 이후 3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전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전주/김민영 기자] '슈퍼맨' 조재호(서울)가 '제99회 전국체전' 캐롬 1쿠션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재호는 14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1쿠션 결승전에서 김행직(전남)을 17이닝 만에 100:7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 조재호와 김행직은 경기 막판까지 막상막하의 대결로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조재호는 19:23(6이닝), 43:62(10이닝)로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11이닝부터 15-8-1-6점을 득점하며 73:7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15이닝에서 조재호는 연속 14득점으로 87:7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16이닝 2점과 17이닝 마무리 11점 등으로 100:7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5년 전국체전에서 캐롬 2관왕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3년 만에 1쿠션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 번째 2관왕에 도전하게 되었다.

김행직은 지난해 3쿠션 종목 은메달에 이어 올해도 1쿠션 은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전국체전 메달획득에 성공했다.

지난해 1쿠션 금메달리스트 최성원(부산)은 이번 전국체전 1쿠션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해 은메달리스트 허정한(경남)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조재호에게 23이닝 만에 100:92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허정한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전국체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허군(울산)은 지난 6월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로,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첫 경기부터 94, 89점 등을 득점하며 준프로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전주=이용휘 기자


최근 국내 정상권에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스누커 개인전 종목에서는 '영국 유학파' 이대규(인천·국내랭킹 4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대규는 14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스누커 결승전에서 허군(울산·13위)을 프레임스코어 2-1로 꺾고 지난해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결승 1프레임에서 이대규는 13:61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프레임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대규는 2프레임을 54:52, 단 두 점 차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이대규는 3프레임을 66:35로 승리하며 2-1로 허군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허군은 첫 경기부터 94점, 89점 등을 득점하며 준프로 수준의 실력을 과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금메달리스트 최경림(광주·2위)은 이번 전국체전 첫 경기 8강전에서 김규형(전남·17위)에게 1-2(11:66, 80:37, 19:62)로 패해 탈락했다.

김규형은 준결승에서 허군에게 0-2(48:50, 24:56)으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 '제99회 전국체전' 당구 1쿠션 & 스누커 경기결과

- 캐롬 1쿠션

<결승>
조재호(서울) 100(17이닝)75 김행직(전남)

<준결승>
허정한(경남) 92(23이닝)100 조재호(서울)
서현민(충남) 57(20이닝)100 김행직(전남)

<8강>
강동궁(전북) 90(27이닝)100 허정한(전남)
조재호(서울) 100(17이닝)50 김형곤(강원)
서현민(충남) 100(28이닝)73 강인원(충북)
김행직(전남) 100(31이닝)87 김현석(광주)
 

- 스누커

<결승>
이대규(인천) 2-1 허군(울산)

<준결승>
이대규(인천) 2-1 백민후(충남)
허군(울산) 2-0 김규형(전남)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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