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 130년사 '이슈별 당구사 바로 알기'>는 한국에 당구가 전파된 이후 130년 동안 어떻게 당구 문화가 자리 잡았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스포츠가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칼럼입니다. <빌리어즈>가 30년간 취재한 기사와 수집된 자료, 당사자의 인터뷰에 근거하여 김기제 발행인이 집필하며 매주 토요일에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TV 전국포켓9볼선수권대회 12월 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자 박신영의 수상 장면. 빌리어즈 자료사진


◆ 제2대 박정훈 회장 재임 1년 3개월 동안 포켓볼 발전에 기여

대한포켓당구연맹 제2대 박정훈 회장은 회장 취임 2개월 후인 96년 3월에 '제5회 아시아포켓9볼챔피언십'을 한국에 유치하여 개최했고, 4월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전북 임실순창)에 입후보하여 재선되었다.

5월에는 96 챔피언 시리즈 2차전을 시작해 매월 1회씩 전국을 순회 개최하여 7월까지 5차 시리즈를 치러 남자부와 여자부의 순위로 매긴 포인트에 따라 선수 랭킹을 정함으로써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5차 시리즈를 끝낸 최종 득점 순위는 남자부 1위 김원석, 2위 박신영, 3위 이장수, 4위 정영화, 5위 김웅대, 여자부 1위 현지원, 2위 양순이, 3위 홍지희, 4위 권미숙, 5위 정양숙 등으로 포켓볼 선수들의 랭킹 순위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11월 5, 6일에는 대한포켓당구연맹이 주최하고 CH30 스포츠TV가 후원한 스포츠TV 전국포켓9볼선수권대회의 11월 대회가 열린데 이어 11월 27, 28일과 12월 17, 18, 19일에는 스포츠TV 전국포켓9볼선수권대회 12월 대회와 동시에 97 챔피언 시리즈 1차 대회를 개최했다.
 

제6회 아시아포켓9볼챔피언십 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용현여중에 재학 중인 김가영이 우승하며 장래가 촉망되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97년 1월 28, 29일에는 97 챔피언 시리즈 2차 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 예선전에서 인천 용현여중에 재학 중인 14세 김가영이 포켓9볼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정양숙을 7-3으로 물리쳐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김가영은 준결승까지 진출하여 이 대회 우승자인 현지원과 대결하여 6-7로 아쉽게 패했으나, 혜성과 같이 등장한 그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제2대 박정훈 회장은 4월 19.20일에 97 신인선수선발 8볼대회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직무에 전념하기 위해 회장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한포켓당구연맹은 4월 27일 총회를 소집하고 제3대 회장에 김영재(수석부회장)를 추대하고 부회장에 백상영, 신순상, 송근호를 선출했다.

제3기 집행부의 첫 과제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확정되어 있는 아시아포켓당구연맹 주최의 제6회 아시아포켓9볼챔피언십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 한국 남녀 대표를 선발하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했다.
 

대한포켓당구연맹 제3대 김영재 회장 취임식이 97년 5월 21일 제6회 아시아포켓9볼챔피언십 대표 2차 선발전이 끝난 후 MBC 아카데미 사옥 포켓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김영재 신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 제6회 아시아포켓9볼챔피언십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끝내고 제3대 김영재 회장 취임식 열어

92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회 아시아포켓9볼챔피언십에 참가할 대표선수 선발전을 1차와 2차에 걸쳐 실시해 종합점수순으로 남자 9명(예비 3명), 여자 4명(예비 1명)을 선발했다.

1차 선발전은 김영재 제3대 회장을 선출한 연맹총회가 열린 다음 날인 4월 28, 2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소재 MBC 사옥 잠실 포켓볼경기장에서 열렸는데, 남자선수 38명, 여자선수 13명이 출전했다.

남자부는 8강에 이열, 김홍균, 김원석, 임채운, 박신영, 이장수, 정영화, 김정수가 진출하여 4강에는 이열, 임채운, 박신영, 정영화가 올랐다.

준결승은 이열과 임채운이 경기를 치러 3-9로 임채운이 이열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박신영과 정영화의 경기는 9-2로 박신영이 정영화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임채운과 박신영이 결승전을 치러 9-7로 임채운이 박신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4강에 이정예, 현지원, 양순이, 김가영이 올라 이정예와 현지원이 대결하여 3-7로 현지원이 승리했고, 양순이와 김가영의 경기에서는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인천 용현여중의 김가영이 양순이를 3-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현지원과 김가영의 결승전은 큰 관심 가운데 진행되어 최연소 김가영이 국내 포켓볼 챔피언인 현지원을 3-7로 제압하고 우승함으로써 앞으로의 여자 포켓볼 부문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차 선발전은 5월 20일, 21일 1차 선발전이 열린 서울시 송파구 잠실의 MBC아카데미 내 포켓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첫날 예선전을 치러 남자 8강과 여자 4강을 가린 결과, 남자부에는 김웅대, 조재흥, 김원석, 김정수, 김현종, 김정식, 박신영, 임채운이, 여자부에는 권미숙, 김가영, 정양숙, 함희경이 각각 진출했다.

남자부 8강전을 치른 결과 조재흥, 김정수, 김현종, 임채운이 4강에 진출하였고, 조재흥과 김정수가 대결하여 5-9로 김정수가 승리하였으며 김현종과 임채운의 경기에서는 2-9로 임채운이 이겨 결승에 올랐다.

김정수와 임채운의 결승전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김정수가 1차 선발전 우승자 임채운을 9-7로 꺾고 2차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준결승에서는 권미숙과 김가영이 대결하여 2-7로 김가영이 승리했으며, 정양숙과 함희경이 맞붙어 7-4로 정양숙이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과 정양숙의 결승전은 정양숙이 0-7로 김가영을 셧아웃시키고 1차 선발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차, 2차 선발전을 끝낸 결과 종합순위는 남자부 1위 임채운을 비롯하여 김정수, 박신영, 김현종, 김원석, 정영화, 이열, 김웅대, 이장수 등 9명과 여자부 1위 김가영 이하 정영숙, 현지원, 양순이 등 4명이 선발되었다.

한편, 대한포켓당구연맹은 2차 선발전 결승 경기 후 오후 5시에 대회장인 MBC아카데미 사옥 포케볼경기장에서 제3대 김영재 회장 취임식을 거행하고 연맹의 제3차 임시총회를 갖고 집행부를 구성했다.

 

- <2>편에 계속

 

<빌리어즈> 김기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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