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심리스)가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에서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팀의 무패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탁 기자] '다국적팀' 심리스(강지은·스롱 피아비·히다 오리에)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불패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심리스는 지난 9일 오후 열린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3차 리그 경기에서 리그 3위 팀 벤투스(이미래·김정미·고바야시 료코)를 게임스코어 3-0으로 꺾고 8연승을 달리며 1위 독주를 이어갔다.

이날 심리스는 제1경기부터 제3경기까지 3명 모두 세트스코어 2-0의 압승을 거두며 WPBL 최강 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3경기에서 '한국 여자 3쿠션의 희망' 이미래(벤투스·국내랭킹 2위)와 일본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가 '한일전'을 벌였으나, 히다가 두 세트 모두 승리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미래와 히다의 대결은 지난해 5월 벨기에에서 열린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결승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성사된 빅 매치였다.

당시에도 히다가 37이닝 만에 30:19로 승리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히다가 승리하며 이미래를 상대로 한 두 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승자가 되었다.

이번 WPBL 리그에서 개인성적 3승 4패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었던 이미래는 히다전을 계기로 부활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 중후반에 터진 히다의 일격을 막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1세트에서 이미래는 2이닝부터 1-1-3점을 올리며 5:3으로 경기 초반 앞섰으나, 히다가 5이닝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9:5로 역전해 흐름을 빼앗겼다.

히다는 8이닝과 9이닝에서 1점씩 남은 점수를 모두 득점하며 11:7로 승리했다.

2세트도 이미래가 경기 중반까지 6:5로 앞섰다. 그러나 11이닝에 7:7 동점을 허용했고, 13이닝에서는 후구였던 히다가 '끝내기 3점'으로 경기를 10:8로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두었다.
 

히다와 이미래의 한일전 뱅킹 장면. 히다는 경기 중후반 중요한 시점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터트려 이미래에게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두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이날 첫 경기에서는 심리스 강지은과 벤투스 고바야시 료코가 대결해 강지은이 10:5(16이닝), 11:4(6이닝)로 승리했다.

이어서 제2경기에서는 스롱 피아비가 벤투스 김정미에게 11:7(13이닝), 10:4(9이닝)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2-0을 기록해 팀 승리를 확정했다.

심리스는 8승으로 리그 단독 선수를 계속 지켰고, 히다는 개인성적 8연승을 거두며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벤투스는 2승 6패로 리그 하위권에 계속 머물렀다.

3차 리그가 진행 중인 WPBL은 10일 오후 3시부터 '리그 3위 벤투스 대 4위 잔카' 하위권 두 팀 간의 경기가 벌어진다.

 

◆ '2018 알바몬 WPBL' 3차 리그 경기결과(10월 9일)

- 심리스(8승) 3-0 벤투스(2승 6패)

<제1경기: 강지은 2-0 고바야시 료코>
고바야시 료코 5(16이닝)10 강지은
강지은 11(6이닝)4 고바야시 료코

<제2경기: 스롱 피아비 2-0 김정미>
스롱 피아비 11(13이닝)7 김정미
김정미 4(9이닝)10 스롱 피아비

<제3경기: 히다 오리에 2-0 이미래>
히다 오리에 11(9이닝)7 이미래
이미래 8(13이닝)10 히다 오리에

 

◆ 2018 알바몬 WPBL 3차 리그 팀 순위(중간)

1위  심리스 8승
2위  파워풀엑스 5승 3패
3위  벤투스 2승 6패
4위  잔카 1승 7패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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