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3쿠션 희망' 이미래와 '일본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가 9일 오후 7시에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3차 리그 경기에서 드디어 맞대결을 벌인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9일 오후 7시에 벌어진다.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3차 리그에서 한국 여자 3쿠션의 희망 이미래(벤투스)와 일본의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심리스)가 격돌한다.

WPBL에서 처음 대결하는 이미래와 히다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 3쿠션 선수로, 이번 대결은 지난해 5월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성사된 빅 매치다.

당시 결승에서는 히다가 37이닝 혈투 끝에 30:19로 이미래를 꺾고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결에서 이미래가 히다를 꺾고 한국 3쿠션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히다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2008년에 3회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다시 한번 세계챔피언에 올라 총 4회 우승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여자 3쿠션 선수다.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2018년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의 김보미(잔카)와 캄보디아 대표로 출전한 스롱 피아비(심리스) 등 최강자들을 연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WPBL에서도 히다는 한국 최강자 김보미와 김민아(파워풀엑스) 등에게 승리하며 7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래는 올해 세계선수권에 한국이 출전권을 한 장밖에 배당받지 못하면서 국내랭킹(2위)에서 밀려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선 2016년과 2017년에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여자 3쿠션의 대들보'다.

최근 WPBL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성적이 좋지 못해 많은 당구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WPBL에서 이미래는 김진아(잔카)와 김민아에게 연패하며 2패로 출발했고, 지난 3일 경기에서 패하며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세계 정상급 경쟁 상대인 스롱 피아비(심리스)나 국내랭킹 1위 김보미, 국내 최강자 김민아 등에게 1승씩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미래는 지난 8월 9일 스롱과의 대결에서 두 세트 모두 단 6이닝 만에 10:4, 11:5 등으로 승리했고, 일주일 뒤 파워풀엑스전에서도 에이스 김민아를 10:9, 11:6으로 꺾은 바 있다.

지난 8월 23일에는 '라이벌' 김보미에게 세트스코어 2-1(10:8, 6:10, 10:4)로 승리하면서 3차 리그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3차 리그 첫 경기에서 이미래는 이신영(파워풀엑스)에게 1-2로 역전패당하면서 기세가 잠시 꺾였다.

반면에 히다는 지난 2일 3차 리그 첫 경기 잔카전에 출전해 김예은에게 2-1로 역전승하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래가 과연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히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WPBL에서 처음 대결하는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 '한일전' 승부는 9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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