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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당구] 야스퍼스, 7년 만에 정상 탈환...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 등극극적인 후구 동점과 승부치기 승리... 종합평균득점 2.352 세계新 작성
김탁 기자 | 승인 2018.10.07 06:10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를 승부치기 끝에 3:2로 꺾고 개인통산 네 번째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야스퍼스는 지난 2011년 페루 리마에서 개인통산 세 번째 세계챔피언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2000년(프랑스)과 2004년(네덜란드), 그리고 2011년(페루)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과 함께 세계선수권 결승 불패 기록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총 7경기에서 280점을 119이닝 만에 득점하며 종합평균득점 2.352를 기록한 야스퍼스는 종전 세계선수권 기록 2.213(마민깜, 2017년)을 깨고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세계랭킹 종전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부동의 세계 1위를 달리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46점 차로 바짝 뒤쫓으며 세계 정상 재탈환의 신호탄도 쏘았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280점을 119이닝 만에 득점하며 종합평균득점 2.352로 세계선수권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은 결승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는 야스퍼스. 사진=코줌스튜디오


야스퍼스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2시에 시작된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세계 16위)와 명승부를 벌인 끝에 승부치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에는 뷰리가 우세했다. 뷰리는 초구 5점을 시작으로 2-3-0-2-1-2-4점을 득점하며 전반전을 20:13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뷰리는 3번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스퍼스는 뷰리의 큐가 침묵을 지키는 동안 8이닝 1점, 9이닝 6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11이닝에서 2점을 더 보태 22: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세를 뒤집은 야스퍼스는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23:21로 야스퍼스가 두 점 앞선 14이닝에서 뷰리가 4득점을 올리며 25:23으로 치고 나가기도 했지만, 야스퍼스는 곧바로 후구 타석에서 7득점으로 응수하며 30:25로 재역전하고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어서 17이닝 공격에서 5점을 더 달아나 35:26으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야스퍼스는 다음 18이닝에서 1점을 보태 36:29로 단 4점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그런데 경기 막판에 이변이 일어났다. 야스퍼스가 19이닝과 20이닝에서 두 차례 기회를 놓치는 사이 40점까지 11점을 남겨놓은 뷰리가 먼저 40점을 끝낸 것.

뷰리는 19이닝부터 4-4-3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야스퍼스보다 먼저 40점을 마무리했다. 결국 야스퍼스의 마지막 후구 공격의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운명이 엇갈리게 되었다.
 

경기 막판 기적적으로 먼저 40점을 마친 뷰리는 승부치기에서 2득점에 그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코줌스튜디오


세계선수권 결승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야스퍼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야스퍼스는 끝내 후구에서 남은 4점을 득점하며 40:40 무승부를 만들었다.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어렵게 먼저 40점을 마무리한 뷰리는 생애 첫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더 커졌다.

결국 뷰리는 후구에서 2득점 후 3점째 비껴치기를 길게 빠트려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서 야스퍼스가 침착하게 초구와 비껴치기, 그리고 뒤돌려치기로 3점을 치면서 야스퍼스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야스퍼스는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개인통산 네 번째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뷰리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결승전은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이 세계선수권 경기 방식을 15점 치기 5전 3선승제에서 40점 치기 후구제로 바꾸면서 승부치기가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사상 두 번째 진행된 결승전 승부치기였다.

앞서 지난 2015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의 강동궁(동양기계·21위)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12위)이 40:4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승부치기에서 승부를 가린 바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준우승 뷰리, 우승 야스퍼스, 공동 3위 사이그너, 응웬꾸억응웬. 사진=코줌스튜디오


1965년생인 야스퍼스는 올해 53세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현역 톱 랭커들 중에서 62년생 블롬달과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64년생 세미 사이그너(터키)에 이어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다.

지난 1990년 안트워프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야스퍼스는 30년 가까이 3쿠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계선수권 우승 4회, 당구월드컵 우승 23회, 월드컵 시즌챔피언 5회 등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벨기에 블랑켄베르크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2년 만에 월드컵을 차지했던 야스퍼스는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쿠드롱, 김행직(전남), 에디 멕스(벨기에), 자네티 등 상위 랭커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국가대표 6명이 출전해 본선 32강에 전원 진출했지만, 허정한(경남)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이 모두 32강에서 탈락했고 허정한도 16강에서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에게 29이닝 만에 34:40으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

베트남은 5명의 국가대표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32강(5명)과 16강(4명), 8강(3명) 등에 차례로 진출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하며 크게 활약했다.

지난 2일 시작한 올해 3쿠션 세계선수권이 야스퍼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전통의 강자 유럽과 한국과 베트남 등 3쿠션 세계 톱 랭커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라볼에서 열리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계속된다.

 

◆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 경기결과

제러미 뷰리 40(21이닝)40 딕 야스퍼스
* 승부치기 2:3 야스퍼스 승
 

<종합순위>

1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Avg. 2.352 / H.R. 12
2  제러미 뷰리(프랑스)  2.022 / 8
3  응웬꾸억응웬(베트남)  1.629 / 11
3  세미 사이그너(터키)  1.568 / 10
5  토니 칼센(덴마크)  1.920 / 19
6  마민깜(베트남)  1.571 / 9
7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1.544 / 12
8  쩐뀌엣찌엔(베트남)  1.598 / 12
9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2.211 / 12
10 허정한(한국)  1.540 / 11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kimtak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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