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결승 승률 100% 야스퍼스 vs 당구월드컵 결승 1승 3패 뷰리의 대결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은 딕 야스퍼스(오른쪽)와 제러미 뷰리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탁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랭킹 5위)와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제러미 뷰리(프랑스·세계 20위)가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은 야스퍼스 대 뷰리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15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세계 15위)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트남의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이끈 주인공 응웬꾸억응웬(14위)은 준결승에서 야스퍼스와 뷰리에게 패해 다음으로 도전을 미루게 되었다.

6일 오후 9시에 시작된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끝내기 8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2011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라 개인 통산 네 번째 세계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는 초반 6이닝까지 17:8로 앞서가다가 갑자기 주춤하며 19:17(11이닝)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12이닝에서는 사이그너가 연속 7득점을 올려 19:24로 역전을 당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야스퍼스와 사이그너는 후반에도 중거리타를 주고받으며 계속해서 사이그너가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32:37로 5점 지고 있던 16이닝에서 대거 8득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40:37)
 

야스퍼스는 지금까지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100%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 강한 야스퍼스가 세계선수권 결승에 처음 올라온 뷰리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코줌스튜디오


지금까지 야스퍼스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2011년 등 세계선수권 결승에 세 번 진출한 야스퍼스는 모두 우승을 차지해 백전백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덴마크의 토니 칼센(세계 31위)을 꺾고 처음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오른 야스퍼스는 4년 뒤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누르고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서 지난 2011년에 8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던 야스퍼스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승리하며 7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은 야스퍼스가 네 번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1시에 시작된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는 뷰리가 19이닝 만에 40:20으로 가볍게 응웬꾸억응웬을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뷰리는 지난 2008년 독일 장트 벤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준결승에 올라갔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세계 4위)에게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세트를 13:15로 패하며 아깝게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번 준결승전 초반 뷰리는 6이닝까지 7:15로 끌려가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응웬꾸억응웬은 2이닝부터 7-0-2-4-2점을 몰아치며 초반 주도권을 잡고 베트남의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발동을 걸었다.

아쉽게도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계속되던 '베트남 돌풍'은 응웬꾸억응웬이 9이닝부터 14이닝까지 6번의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며 서서히 막을 내릴 준비를 했다.

그사이 뷰리는 0-3-1-5-0-5점으로 6번의 타석에서 총 14득점을 올리며 25:1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15이닝에서는 연속 8득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3:16)

뷰리는 17이닝 4점, 18이닝 1점 등을 보태 38:20으로 달아난 뒤 곧바로 19이닝에서 마무리 2점을 완성하며 40점을 마쳤다.

전의를 상실한 응웬꾸억응웬이 마지막 후구에서 0점을 기록하면서 결국 승부는 40:20으로 갈렸다.
 

뷰리는 지금까지 당구월드컵 결승에 4번 진출해 3번 패하고 1번 승리한 바 있다.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은 뷰리가 '백전백승' 야스퍼스에게 승리를 거두고 새로운 세계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코줌스튜디오

뷰리는 지금까지 결승 무대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당구월드컵 결승에 4번 진출한 뷰리는 3패 뒤 1승을 거두며 '만년 준우승' 징크스를 겨우 깼다.

그러나 뷰리는 과거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로 다득점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야스퍼스와 뷰리는 이번 세계선수권 본선에서 나란히 2점대 평균득점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평균득점에서는 야스퍼스가 2.318로 뷰리(2.077)에게 앞서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세계선수권 결승전 승률 100%인 '백전백승'의 야스퍼스를 상대로 그동안 당구월드컵 등 결승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뷰리가 얼마나 자신있게 자기 플레이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을 결정하는 이번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2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결과

세미 사이그너 37(16이닝)40 딕 야스퍼스

제러미 뷰리 40(19이닝)20 응웬꾸억응웬


<결승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vs 제러미 뷰리(프랑스)
: 한국시간 7일 새벽 2시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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