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동양기계·국내랭킹 1위)이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M조에서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와 '2018년 3쿠션 판아메리카챔피언' 페드로 곤살레스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되었다. 강동궁은 얼마 전 재팬컵 준결승에서 산체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고, 산체스는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에 올라 있다. 곤살레스는 지난 7월 판아메리카 챔피언에 등극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을 가리는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이 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에 시작된다.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지난 대회 준우승자 에디 멕스(세계 2위)의 벨기에 '원투펀치'가 다시 한번 3쿠션 세계선수권을 제패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한국을 비롯한 터키, 베트남 등 신흥 3쿠션 강국 대표선수가 새로운 영광의 얼굴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과 '2014년 3쿠션 세계선수권자' 최성원(부산체육회·7위), '국내랭킹 1위 시드자' 강동궁(동양기계·23위)을 비롯한 허정한(경남·6위), 조재호(서울시청·8위), 서현민(충남·국내 2위) 등 6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한다.

16개 조로 나누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 예선 리그는 각 조 1위와 2위가 본선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강동궁이 속한 M조가 가장 치열한 승부를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궁은 M조에서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3위)와 '2018년 3쿠션 판아메리카챔피언'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30위) 등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상 M조를 '2강 1중'으로 예상해 강동궁과 산체스가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승세에 올라 있는 곤살레스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곤살레스는 올해 7월에 열린 '2018 3쿠션 판아메리카 챔피언십' 결승에서 주니어 세계 챔피언 출신 판아메리카 최강자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42위)를 18이닝 만에 40:32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결승에서 평균득점 2.222를 기록한 곤살레스는 판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2점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곤살레스는 '2018 3쿠션 판아메리카 챔피언십' 결승에서 18이닝 만에 40:32로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사진=페드로 곤살레스 제공


지난 2016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의 김행직을 꺾고 우승한 산체스는 최근 '2018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회복세에 있다.

산체스는 지난 98년에 처음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이후 2005년과 2010년, 2016년 등 네 차례 세계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헐크' 강동궁은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9회 재팬컵 3쿠션에서 우승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강동궁은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보르도 대회 결승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대결해 '승부치기 1점 차(7:8)'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큰 경기에서 강동궁은 산체스를 여러 번 제압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산체스와 대결해 18이닝 만에 40:29로 승리했다.

얼마 전 열린 재팬컵 준결승전에서도 승부치기 끝에 1:0으로 산체스를 꺾었다.

앞서 9월에 열린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에서도 강동궁이 승부치기에서 6:2로 산체스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강동궁은 깨지기 어려운 세계기록도 작성했다.

강동궁은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린 2013년 3쿠션 월드챔피언십 예선전에서 터키의 뤼피 체넷(세계 21위)을 상대로 단 7이닝 만에 40:14로 승리하며, '평균득점 5.714'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번 세계선수권 M조 첫 경기는 강동궁 vs 곤살레스의 경기로 3일 새벽 1시에 시작된다.
 

강동궁은 산체스를 세계선수권과 LG유플러스컵, 재팬컵 등 준결승전과 본선 경기에서 여러 차례 꺾은 바 있다. 2015년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18이닝 만에 40:29로 산체스를 꺾은 강동궁은 9월에 열린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에서도 승부치기 끝에 6:2로 산체스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고, 얼마 전 열린 재팬컵 준결승전에서도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컵 8강전에서 뱅킹하는 강동궁과 산체스. 빌리어즈 자료사진


C조에 속한 김행직도 '세계선수권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71위)와 페루의 귀도 사코(47위) 등과 대결하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 예정되어 있다.

김행직은 3일 새벽 3시에 '카시도코스타스 vs 사코(2일 오후 7시)' 경기 패자와 첫 경기를 치른다.

G조에서는 최성원과 서현민이 스웨덴의 데이비드 페뇨르(38위)와 대결하고, H조에서는 조재호가 스페인의 루벤 레가즈피(96위), 개최국 이집트 국가대표 리아드 나디(34위)와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최성원은 2일 오후 9시에 서현민과 첫 경기를 하고, 조재호는 3일 오후 5시에 출격한다.

허정한은 F조에서 일본의 모리 유스케(81위), 무하마드 아부딘(이집트·40위)과 본선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며, 첫 경기는 '모리 vs 아부딘(2일 오후 9시)' 경기 패자와 3일 오후 5시에 대결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예선 조편성

<A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  모센 포우다(이집트)

<B조>
에디 멕스(벨기에)  에릭 텔레즈(코스타리카)  무랏 첼릭(터키)

<C조>
김행직(한국)
  귀도 사코(페루)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D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아메드 압달라(이집트)  크리스타키스 크리스토포루(키프로스)

<E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더스틴 예슈케(독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F조>
허정한(한국)
  무하메드 아부딘(이집트)  모리 유스케(일본)

<G조>
최성원(한국)
  데이비드 페뇨르(스웨덴)  서현민(한국)

<H조>
조재호(한국)
  리아드 나디(이집트)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I조>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토니 칼센(덴마크)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

<J조>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라도반 하젝(체코)

<K조>
사메 시덤(이집트)  즈엉안부(베트남)  알렉산더 살라자르(콜롬비아)

<L조>
쩐뀌엣찌엔(베트남)  마민깜(베트남)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M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강동궁(한국)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

<N조>
응웬꾸억응웬(베트남)  제러미 뷰리(프랑스)  해리 반드벤(네덜란드)

<O조>
세미 사이그너(터미)  에디 레펜스(벨기에)  후안 파티노(멕시코)

<P조>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응오딘나이(베트남)  야세르 셰하예브(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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