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92년생 슈퍼루키' 조건휘(시흥·국내랭킹 63위)가 생애 첫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건휘는 29일 오후 6시에 열린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국내랭킹 8위 김형곤(강원)을 22이닝 만에 40:28로 누르고 국내대회 최고 우승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열린 준결승전부터 결승까지 조건휘는 시원한 득점포를 앞세워 막힘 없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승전에서도 초구 5득점을 시작으로 2-6-1-1점을 연속 득점하며 5이닝까지 15:6으로 기선을 잡았다.
또한, 조건휘는 16:13으로 3점 앞선 10이닝부터 2-2-3-3점을 쏟아부어 26: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형곤이 13이닝 후구에서 연속 6득점과 14이닝 2점 등을 만회해 26:24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경기 막판 조건휘의 집중력 있는 공세를 막지 못해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조건휘는 15이닝부터 1-2-4-2-2점을 득점하며 19이닝까지 37:27로 앞섰고, 21이닝 1점, 22이닝에서 마무리 2점을 완성해 40:28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건휘는 동갑내기 김행직(전남)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수원), 톱 플레이어 김형곤 등을 모두 꺾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후 조건휘는 "이충복 스승님에게 감사한다. 부모님, 후원사 및 응원해 주신 여러분과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1년 만에 국내 정상을 노렸던 김형곤은 결승에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다음 도전을 기약하게 되었다.
국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당구대회 사상 최고 상금이 걸렸던 이번 대회 준우승자 김형곤은 상금 2000만원을 받았고, 공동 3위 김행직과 이충복(시흥체육회)도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1위' 강동궁(동양기계)을 비롯해 '세계 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 '월드컵 챔피언' 허정한(경남) 등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변이 연출되었고, 임형묵(서울), 송현일(오산), 서삼일(서울), 박인수(안양) 등 중견급 선수들이 활약하며 화제가 되었다.
대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국내 대회를 개최해 한국 당구의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당구선수들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개최되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게 되며, 이어서 10월 31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하는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2018 전국당구대회'에 출전해 열띤 승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결승 경기결과
조건휘 40(22이닝)28 김형곤
<최종 순위>
1 조건휘(시흥) Avg. 1.720 / H.R. 10
2 김형곤(강원) 1.396 / 9
3 김행직(전남) 1.609 / 7
3 이충복(시흥체육회) 1.333 / 8
5 조재호(서울시청) 1.612 / 12
6 황득희(수원) 1.385 / 8
7 황형범(울산) 1.250 / 7
8 서삼일(서울) 1.135 / 5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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