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다크호스' 조건휘(시흥)가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을 18이닝 만에 40: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다크호스' 조건휘(시흥·국내랭킹 63위)가 준결승전에서 대어를 낚고 결승에 올라갔다.

29일 오전 11시 시작된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조건휘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국내 5위)을 18이닝 만에 40:31로 제압했다.

준결승 초반 조건휘의 공격이 무척 매서웠다. 조건휘는 1이닝부터 8이닝까지 단타와 중타를 번갈아 치며 무려 21점을 득점해 주도권을 잡았다.

조건휘가 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5-4-1-3-1-1-4점 등을 쏟아붓는 사이 김행직은 단 7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후반전에서도 조건휘는 계속해서 득점을 이어갔다. 10이닝부터 1-1-2-1점을 득점하며 13이닝까지 26:10의 큰 점수 차 리드를 지켰다.

김행직이 12이닝득점을 시작으로 2-1-4점을 올려 14이닝에서는 26:14로 따라잡기도 했으나, 조건휘가 15이닝 공격에서 곧바로 10점을 더 달아나며 김행직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6:14)

후구를 잡은 김행직이 15이닝 3점, 16이닝에 다시 7점을 만회해 24:36으로 쫓아갔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에서 미스 샷이 나오는 불운이 겹치면서 조건휘가 남은 4점을 18이닝 타석에서 마무리했다. (40:24)

김행직은 후구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7점을 더 쫓아갔지만, 아쉽게도 8점째 샷이 2쿠션으로 맞으면서 경기는 40:31로 종료되었다.
 

조건휘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결승전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이용휘 기자


경기가 끝난 후 조건휘는 "승리가 다가올수록 떨렸다. 상대가 김행직이기 때문에 16점의 점수 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라고 준결승전을 치른 소감을 말하며 "결승에서도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김병호(서울·88위)를 24이닝 만에 40:23으로 승리한 조건휘는 8강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수원·65위)를 29이닝 만에 40:32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월드컵 챔피언' 김행직을 꺾고 결승에 오른 조건휘는 '스승' 이충복(시흥체육회·국내 55위)과 강원연맹 김형곤(8위)의 준결승 경기 승자와 같은 날 오후 4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 경기는 당구 전문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고, 서울 올림픽파크텔 K-아트홀에서 선착순 무료관람도 가능하다.

 

◆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준결승 경기결과

조건휘 40(18이닝)31 김행직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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