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강원)이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16강전에서 김재근(인천)과 접전 끝에 33이닝 만에 40:39로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 3쿠션 최강자들이 펼치는 '피 튀기는 슈퍼 매치'가 16강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2시 시작된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서삼일(서울)은 승부치기 끝에 5:4 간발의 차로 윤성하(서울)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김형곤(강원)도 김재근(인천)에게 경기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하며 33이닝 만에 40:39 '1점 차 신승'을 거두었다.

서삼일과 윤성하의 승부는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피 튀기는 경기가 이어졌다.

먼저 서삼일이 3:4로 지고 있던 6이닝부터 4-2-5-1점을 보태며 15:13으로 근소하게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성하도 반격에 나서 12이닝부터 1-3-1점을 득점해 18:17로 역전했고, 16이닝까지 한 점씩 주고받으며 19:19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18이닝 서삼일의 공격. 서삼일은 연속 4득점으로 치고 나간 뒤 2-2-4점을 더해 21이닝까지 31:23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26이닝에서 3점을 보태 35:28로 거리를 유지하며 40점 고지에 근접했다.
 

서삼일(왼쪽) 대 윤성하의 16강 경기는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서삼일이 승리했다. 사진은 경기 시작 전 뱅킹을 하는 두 선수.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윤성하의 막판 추격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27이닝에서 6득점을 몰아쳐 34:35까지 단숨에 쫓아간 윤성하는 28이닝에서 2득점을 올려 36:36 동점을 만들었다.

서삼일이 29이닝 3점과 30이닝 마무리 1점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윤성하가 후구에서 남은 4점을 득점하면서 40:4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치기에서도 '1점 차 명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서삼일이 6득점으로 마무리했고, 이어서 윤성하가 5득점까지 쫓아가며 대역전극에 도전했지만, 6점째 샷이 아깝게 빗나가며 결국 6:5로 서삼일이 승리했다.

같은 시각 국내 정상급 두 선수 김형곤과 김재근의 대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형곤은 13:15로 지고 있던 14이닝에서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며 20:17로 앞서기 시작했다.

17이닝에서 김형곤이 2점 달아나 22:17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김재근이 곧바로 연속 6득점으로 응수해 22:23으로 역전되었다.

18이닝과 19이닝에서 2점, 3점씩 주고받으며 28:28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고, 김재근이 22이닝 3점, 23이닝 4점을 치며 35:28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24이닝부터 다시 반격에 나선 김형곤이 2-1-1-1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33:35로 추격했다.

28이닝에서 김재근이 3점을 보태며 38:3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김형곤이 29이닝에서 연속 4득점으로 반격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38:37)

김재근이 막판 실수가 나온 틈을 타 김형곤이 1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33이닝 만에 먼저 40점을 마무리했다.

승부치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승부는 후구에서 김재근이 1득점 후 아깝게 득점에 실패하며 40:39 김형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16강전에서 승리한 서삼일과 김형곤은 같은 날 오후 8시에 8강 경기에서 대결한다.

 

◆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16강 경기결과

서삼일 40(30이닝)40 윤성하
* 승부치기 6:5 서삼일 승

김형곤 40(33이닝)39 김재근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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