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수원)가 28일 오전 10시에 열린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16강 첫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6: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서울=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본선 16강전 첫 경기부터 승부치기 명승부가 벌어졌다.

28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메인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수원)가 '3쿠션 주니어 세계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7이닝까지 9:9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다가 황득희가 9이닝에서 연속 8득점으로 치고 나가면서 17:10으로 한 차례 앞섰다.

그러나 21:13으로 황득희가 앞서던 11이닝에서 조명우가 8득점으로 응수하면서 21:21 동점을 만들어 다시 박빙으로 승부의 양상이 전개되었다.

18이닝까지 29:29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이 벌어졌지만, 노련한 황득희의 막판 경기운영이 빛을 발하며 19이닝부터 4-1-3-1-2점을 연속해서 득점해 23이닝에서 40:3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3쿠션 주니어 세계챔피언' 조명우는 32:40으로 뒤진 마지막 후구에서 연속 8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치기까지 연장했지만, 승부치기에서 아쉽게 2득점에 그치며 8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서울=김민영 기자


그런데 조명우의 후구 타석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조명우는 침착하게 남아있던 8점을 모두 득점하는 기염을 토하며 40:40 무승부를 만들었고,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리게 되었다.

승부치기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황득희는 초구부터 침착하게 포지셔닝을 이어가며 6득점에 성공했다.

황득희의 6득점은 승부치기에서 적지 않은 점수였기 때문에 조명우에게도 다소 부담이 가는 점수였다.

아쉽게도 조명우는 후구 타석에서 2득점에 그치면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극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황득희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차세대 유망주' 조건휘(시흥)와 여자 3쿠션 국내랭킹 1위 김보미의 부친 김병호(서울)의 대결에서는 조건휘가 경기를 주도하며 24이닝 만에 40:23으로 승리했다.

조건휘는 1이닝부터 3-2-1점을 올리며 출발이 좋았고, 10:5로 앞선 9이닝에서 6득점을 더해 16:6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11이닝부터 3-2-1-0-2점을 득점한 조건휘는 15이닝까지 24:1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차세대 유망주' 조건휘(시흥)가 16강전에서 김병호(서울)를 24이닝 만에 40:23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서울=김민영 기자


김병호가 18이닝에서 연속 6득점으로 점수를 만회해 18:24까지 쫓아왔지만, 조건휘가 19이닝에서 곧바로 2-7-4점을 올리며 달아나 21이닝까지 37:21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조건휘는 24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40: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6강전 첫 라운드에서 승리한 황득희와 조건휘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시작하는 8강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 '2018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16강 경기결과

황득희 40(23이닝)40 조명우
*승부치기 6:2 황득희 승

조건휘 40(24이닝)23 김병호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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