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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本色] 한국 여자 포켓볼에 부는 '세대교체 광풍'의 주인공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주석 편집장 | 승인 2018.09.21 22:38
96년생 올해 23살인 진혜주(대구)는 한국 여자 포켓볼에 부는 '세대교체 광풍'의 주역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18 풀투어 3차 대회에서 진혜주는 8강에서 국내랭킹 3위 박은지를 8-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한국 여자 포켓볼에 '세대교체 광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2018 풀투어 3차 대회'에서 그 격변의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3차 대회 결승에 오른 96년생 진혜주(대구·국내랭킹 4위)를 비롯해 94년생 기대주 권보미(경기)와 2002년생 서서아(조선대부고·국내랭킹 6위) 등이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4강 중 세 자리를 차지한 것.

여전히 굳건한 '당구 여제' 김가영(인천체육회·국내랭킹 1위)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차세대 유망주라 불리는 10대와 20대 선수들이 급격하게 성장해 어느새 국내 여자 포켓볼 무대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가영을 비롯한 임윤미(서울시청·2위)와 박은지(동양기계·3위) 등 '여자 포켓볼 3인방'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아성이 무너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 여자 포켓볼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가까이 굳게 다져진 이들 3인방의 독주가 이어져 왔다.

3쿠션이 점령한 한국 당구는 포켓볼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큐를 놓지 않는 어린 포켓볼 선수들을 보면서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유를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비록 현실은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루를 온종일 당구대 앞에서 훈련에 매진한 이 어린 선수들은 눈에 보이지 않게 성장했고 이렇게 한국 여자 포켓볼은 스스로 변화하고 있었다.

한국 여자 포켓볼 유망주들의 성장세는 예상보다 더 가파르고 빨랐다.

10대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굳건했던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면서 어느새 눈앞에 선명하게 변화가 나타났다.

 

2002년생 올해 17살인 서서아(조선대부고)의 성장은 놀랍다. 지금까지 한국 당구 역사상 17살의 나이에 국내 톱클래스의 기량을 갖춘 선수는 김가영 외에는 없었다. 그런데 서서아는 중학생에 불과했던 지난해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국대회 준우승과 4강에 오르며 국내랭킹 6위까지 올라왔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세대교체 광풍'의 선두주자 진혜주, 국내 3위 입성
가장 어린 나이에 정상급 실력 갖춘 '한국 당구계 큰 별' 서서아


그 변화의 결과는 올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풀투어 3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진혜주가 지난 3월 세계챔피언 김가영을 전국대회 결승에서 넘어서는 일이 있었다.

진혜주는 '2018 대한당구연맹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8-1로 김가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8-1, 놀라운 일이었다. 몸이 덜 풀린 경기에서라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결승에서 김가영을 이렇게 완벽하게 이긴다는 것은 전 세계 포켓볼 역사를 다 뒤져봐도 찾을 수 없는 믿기 힘든 결과다.

이번 풀투어 3차 대회에서 진혜주는 8강에서 박은지를 8-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진혜주는 지금 한국 여자 포켓볼에 부는 '세대교체 광풍'의 선두주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국내랭킹 1위부터 3위까지 휩쓸어 온 여자 포켓볼 3인방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라 있었던 진혜주는 2위였던 임윤미를 밀어내고 당당히 3위로 올라섰다.

2002년생 서서아의 성장세도 무척 놀랍다. 지금까지 누구도 서서아만큼 빨랐던 적이 없었다.

그 시절에 김가영을 제외하고는 차유람이나 종목을 바꿔 3쿠션의 조명우조차도 중학교를 갓 졸업한 17살의 나이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

그런데 서서아는 한국 당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급성장하며 '톱 10' 안에 들어갔다.

서서아가 17살의 어린 나이에 국내랭킹 6위까지 올라와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94년생 올해 25살인 권보미(경기)는 이번 풀투어 3차 대회 8강에서 국내랭킹 2위 임윤미(서울시청)를 8-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꾸준하고 성실하기로 소문난 권보미의 진가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꾸준하고 성실한 노력파 권보미, 임윤미 꺾고 4강 올라
'한국 여자 포켓볼'의 광풍처럼 한국 당구계도 변화해야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권보미는 94년생으로 올해 25살이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권보미 역시 국내랭킹 7위에 올라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포켓볼에 전념한 권보미는 항상 밝은 얼굴로 꾸준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포켓볼을 배우기 위해 매일 일산에서 수원까지 쉬는 날 없이 왕복할 만큼 열정이 뛰어났고, 그 꾸준한 노력의 성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권보미는 이번 풀투어 3차 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임윤미를 8-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구리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포켓 9볼 챔피언십부터 서서히 결과를 보여주던 권보미는 이후 국내대회에서 꾸준하게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10여 년 가까이 누적된 근성과 부지런함으로 더 높이 올라가기를 응원한다.

한국 당구계가 이번 풀투어 3차 대회를 기점으로 여자 포켓볼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제2, 제3의 김가영을 꿈꾸었던 그 유망주들의 당찬 꿈이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세계무대에서 최강 중국, 전통의 강호 대만, 유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진혜주를 비롯한 권보미, 서서아 등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에 한국 당구계 모두가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결과로, 지금 한국 여자 포켓볼의 격변을 이루어내고 있는 주인공들이 앞으로 더 큰 날개를 달고 높이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jay9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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