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풀투어 3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가영(여자부)과 고태영(남자부).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국내 최정상 포켓볼 선수들이 출전한 '2018 풀투어 3차 대회'에서 남자부 고태영(세종·국내랭킹 3위)과 여자부 김가영(인천체육회·국내랭킹 1위)이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고태영은 지난 4월 열린 1차 대회와 6월에 열린 2차 대회, 그리고 이번 3차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3차 대회까지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1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이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달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바쁜 투어 스케줄을 소화한 김가영은 귀국하자마자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광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포켓스토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 소속 포켓볼 선수 남자 36명, 여자 22명이 출전해 대결을 벌였다.

21일 오후에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고태영이 국내랭킹 2위 유승우(대전)와 풀 세트 접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두 세트씩 주고받아 2-2로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5세트부터 고태영이 세 번 연속 9볼 퍼팅에 성공하면서 5-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11세트까지는 한 점씩 주고받아 7-4로 고태영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유승우가 3연승을 거두면서 7-7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흐름을 빼앗겨 위기에 몰려있던 고태영에게는 15세트 승부가 가장 중요했다.

고태영은 침착하게 15세트에서 승리한 뒤 다시 16세트를 유승우에게 내줘 8-8이 되었지만, 마지막 세트를 따내면서 9-8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8강전에서 고태영은 윤동진(경북·국내 45위)을 9-2로 꺾고 4강에 올랐고, 준결승전에서는 김희철(부산·국내 21위)에게 9-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고태영의 결승 상대 유승우는 8강에서 지난 2차 대회 우승자 장문석(전남·국내 4위)을 9-5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국내랭킹 1위' 정영화(서울시청)에게 9-2로 승리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가영과 국내랭킹 4위 진혜주(대구)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김가영은 처음 두 세트를 빼앗기는 등 4세트까지 1-3으로 끌려가며 초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5세트부터 김가영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경기 흐름이 크게 바뀌었다. 김가영은 5세트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반전이 일어나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져 서로 1승씩 주고받으며 5-4, 6-5 등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막판에 김가영의 플레이가 다시 살아나면서 12세트와 13세트를 연달아 승리한 김가영이 8-5로 진혜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에는 20대와 10대 선수들이 올라와 한국 여자 포켓볼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 17살인 서서아(조선대부고·국내 6위)와 '96년생' 진혜주, '94년생' 권보미(경기·국내 7위) 등이 간판급 선수들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 '2018 풀투어 3차 대회' 경기결과

<남자부>

(결승) 고태영 9-8 유승우
(준결승) 정영화 2-9 유승우
(준결승) 김희철 4-9 고태영
(8강) 유승우 9-5 장문석
(8강) 고태영 9-2 윤동진
(8강) 서성호 6-9 김희철
(8강) 황용 6-9 정영화

<여자부>

(결승) 김가영 8-5 진혜주
(준결승) 서서아 3-8 진혜주
(준결승) 권보미 6-8 김가영
(8강) 서서아 8-1 최솔잎
(8강) 김가영 8-1 한소예
(8강) 박은지 2-8 진혜주
(8강) 임윤미 5-8 권보미

<종합순위>

(남자부) 우승 고태영  준우승 유승우  공동 3위 정영화 김희철
(여자부) 우승 김가영  준우승 진혜주  공동 3위 권보미 서서아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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