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강자 히다 오리에(일본·왼쪽)와 유럽 최강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Ton Smilde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디펜딩 챔피언' 히다 오리에(일본·세계 3위)가 유럽과 아시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일 오후 7시에 시작된 준결승전에서 클롬펜하우어는 '세계 1위' 굴센 데게너(터키)를 38이닝 동안 벌인 긴 승부 끝에 30:2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클롬펜하우어는 경기 초반 4이닝부터 4-3-0-1-0-2-5-0-1-3점 등을 득점하며 단 13이닝 만에 20:6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클롬펜하우어가 여덟 번의 타석을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데게너에게 추격을 당했다.

데게너는 15이닝부터 2-4-0-2-0-2점을 득점하며 20이닝에서 16:20까지 바짝 뒤쫓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데게너는 25이닝 2점, 26이닝 1점을 보태 19: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데게너는 28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며 22:22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후구 타석이었던 클롬펜하우어는 28이닝에서 곧바로 3점을 득점해 25:22로 달아나면서 상승세에 올랐던 데게너가 급격하게 분위기가 내려갔다.

클롬펜하우어는 단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28:22로 앞선 38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앞서 평균득점 1.765의 대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안착한 히다의 결승 상대는 클롬펜하우어로 결정되었다.
 

클롬펜하우어는 세계선수권에서 지금까지 두 차례 히다와 대결해 두 번 모두 승리했다. 사진=Ton Smilde


히다와 클롬펜하우어는 세계선수권에서 지금까지 두 차례 맞대결해 클롬펜하우어가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16년 구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예선 리그에서 히다를 23이닝 만에 25:24로 꺾었던 클롬펜하우어는 같은 대회 준결승전에서 19이닝 만에 30:23으로 히다를 다시 꺾었다.

히다는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미래(경기)를 37이닝 만에 30:19로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클롬펜하우어의 대회 2연패 기록과 통산 5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자신의 대회 2연패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히다를 클롬펜하우어가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히다가 그동안 클롬펜하우어에게 당한 연패의 사슬을 깨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 최강자 히다와 유럽 최강자 클롬펜하우어가 격돌하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20일 오후 10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된다.

 

◆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결과

굴센 데게너 22(38이닝)30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결승 대진

히다 오리에(일본) vs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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