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 오리에(일본)가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평균득점 1.765를 기록했다. 히다는 준결승전에서 17이닝 만에 30:10으로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를 꺾고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진=Ton Smlide


[빌리어즈=김탁 기자] 디펜딩 챔피언 히다 오리에(일본·세계랭킹 3위)가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높은 평균득점 1.765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히다는 20일 오후 5시에 시작한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강적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불과 17이닝 만에 30:10으로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히다가 세운 평균득점 1.765는 종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세계 2위)의 세계선수권 최고 기록인 1.578(19이닝)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히다가 작성한 1.7 중반대의 평균득점 기록은 작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그동안 세계선수권에서는 클롬펜하우어와 한국의 이신영(경기, 1.562) 등 두 명만 1.5대 고지를 넘어섰다.

현역 여자 선수 중에 가장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클롬펜하우어가 연속득점 15점과 2.500(25점 경기·10이닝), 2.308(30점 경기·13이닝)) 등을 작성한 적은 있지만, 세계선수권에서 1.5대를 넘어서는 평균득점은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1점대 이상의 경기를 수도 없이 한 히다도 지금까지 세계선수권에서는 평균득점 1.470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번 준결승전에서 히다는 신들린 듯한 정확한 득점력으로 2이닝에서 연속 6득점, 10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벽을 넘어섰다.

히다는 2이닝부터 6-1-0-1-2-2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7이닝까지 12:4로 앞섰다.

이어서 9이닝에서 2점을 보탠 히다는 10이닝에서 또 한 번 연속 7득점을 터트려 21:6으로 크게 점수 차를 벌렸다.

자국 캄보디아가 당구연맹을 창설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할 수 있었던 피아비는 예선 첫 경기에서 히다에게 23이닝 만에 25:24로 신승을 거두고 8강까지 1점대 평균득점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자국 캄보디아가 당구연맹을 창설하면서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하게 된 스롱 피아비는 준결승전까지 1점대 평균득점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히다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아쉽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Ton Smilde


그러나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히다는 물이 오를 만큼 올라 있었다. 히다는 한국의 김보미(서울)와 대결한 앞선 8강전에서도 연속 7득점을 때려내며 승리한 바 있다.

기세를 몰아 준결승전에서도 히다는 6점, 7점 등의 연속득점으로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이닝에서 다시 2점을 더해 23:6으로 앞선 히다는 15이닝부터 3-2-2점을 몰아치며 17이닝 만에 30:1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히다는 결승전에서 개최국 터키의 굴센 데게너와 '여전사' 클롬펜하우어의 세계랭킹 1, 2위 싸움의 승자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2연패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연속 우승한 클롬펜하우어가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 경기는 같은 날 오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결과

스롱 피아비 10(17이닝)30 히다 오리에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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