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로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보미(서울)가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히다 오리에(일본)와 접전 끝에 28:30으로 아깝게 졌다. 사진=Ton Smilde


[빌리어즈=김탁 기자] '국내랭킹 1위' 김보미(서울)가 세계선수권 8강에서 '세계 챔프' 히다 오리에(일본·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접전 끝에 28:30(27이닝)으로 아쉽게 패했다.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본선 8강전에서 김보미는 경기 중반 연속 7득점(10이닝)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몇 번의 결정적인 키스와 중반 이후 집중력이 다소 아쉬웠다. 

뱅킹에서 이겨 선구를 잡은 히다는 초구에서 4점을 뽑아내고 3이닝까지 1점씩 보태는 등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반면 김보미는 3이닝 1점, 6이닝 2점에 그쳐 8이닝 타석 전까지 3:10으로 지고 있었다.

김보미는 8이닝 타석부터 완벽하게 살아났다. 8이닝 연속 4득점으로 포문을 연 김보미는 9이닝에서 1점을 보태며 8:10으로 추격했다. 

이이서 10이닝에 대거 7득점을 몰아쳐 15:11로 역전시키고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에 히다가 살아나면서 전세가 다시 뒤집혔다. 

12이닝 타석에서 김보미가 뜻밖의 키스로 득점에 실패하자 히다는 다음 13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9:17로 다시 역전했다.

승부는 팽팽했다. 15이닝에서 히다가 1점 달아나 20:17로 점수를 벌렸지만, 김보미가 곧바로 3점을 따라붙어 20:2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히다는 16이닝에서 3점으로 응수하며 23:20으로 다시 도망갔다. 

기세 좋던 히다가 17이닝부터 21이닝까지 연속 다섯 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김보미에게도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중요한 순간에 키스로 득점에 실패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강 경기 중인 김보미(왼쪽)와 히다 오리에. 사진=코줌 중계화면 갈무리


23이닝에서 히다는 4득점을 보태 28:21로 크게 달아났다. 그러나 김보미가 곧바로 24이닝 타석에서 4득점을 올려 28:25로 쫓아갔다.

김보미는 25:29로 지고 있던 26이닝에서 시도한 제각돌리기대회전이 제2적구를 향해 가던 수구가 돌아나오던 제1적구와 부딪혀 아쉽게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27이닝에서 히다는 평범한 뒤돌려치기를 가볍게 성공하며 30:25로 경기를 마쳤다.

후구 타석에서 김보미는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한 뒤 비껴치기와 제각돌리기로 3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비껴치기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28:30으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는 콜롬비아의 랄린드 클라우디아를 26이닝 만에 30:1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세계랭킹 1위 굴센 데게너(터키)와 2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20일 오후 5시와 7시에 시작하는 준결승전에서는 '피아비 vs 히다', '데게너 vs 클롬펜하우어'의 대결이 벌어진다.

 

◆ '2018 이즈미르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8강 경기결과

스롱 피아비 30(26이닝)16 랄린드 클라우디아

김보미 28(27이닝)30 히다 오리에

굴센 데게너 30(39이닝)26 구진 카라카슬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30(30이닝)16 아이세굴 펜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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