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인천체육회)이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2018 WPBA 호정크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김가영(왼쪽)과 우승자 앨리슨 피셔. 사진=WPBA 여자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탁 기자] 포켓볼 세계챔피언 김가영(인천체육회)이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2018 WPBA 호정크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지난 16일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원조 포켓볼 여제' 앨리슨 피셔(잉글랜드)와 3시간 30분의 포켓볼 역대 최장 결승 경기를 벌인 끝에 9-10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의 여자프로당구협회(WPBA)에서 주최한 대회로 지난 13일 시작되었다.

WPBA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김가영은 15일 열린 본선 32강전에 출전해 첫 경기에서 대만의 웨이츄치엔을 8-6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자넷 애트웰(미국)을 8-2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올라갔고, 8강에서는 리지아(중국)를 8-4로 꺾었다.

승자 준결승까지 거침없이 올라간 김가영은 멜라사 리틀(미국)에게 8-2로 완승을 거두며 승자 결승에 올라가 피셔와 첫 번째 대결을 했다.

올해 50세인 피셔는 준결승전에서 현 WPA 포켓볼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첸쓰밍을 8-2로 대파하며 녹록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피셔는 앞선 16강전에서는 '독거미' 자넷 리(미국)에게 8-4로 승리하고, 8강에서는 비비안 비야레알(미국)을 8-2로 누르고 승승장구했다.

승자 결승에서 피셔와 대결한 김가영은 3-8로 패해 패자 결승으로 내려갔고, 패자 결승에서는 준결승에서 첸쓰밍을 8-5로 꺾고 올라온 에이프릴 라르손(미국)에게 8-5로 승리해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가영과 피셔의 결승 경기 장면. 사진=WPBA 여자프로당구협회


최종 결승전에서 피셔와 다시 맞붙은 김가영은 장장 3시간 30분의 긴 승부 끝에 9-10으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후 김가영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역대 최장 시간 결승경기, (피셔에게)배울 점이 많았다. 응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 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차이나 오픈 세계포켓9볼당구대회' 4강에 올랐고, 대회 직후 미국으로 넘어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의 세계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 '2018 WPBA 호정크 클래식' 경기결과

<최종 결승>
앨리슨 피셔 10-9 김가영

<승자 결승>
앨리슨 피셔 8-3 김가영

<패자 결승>
김가영 8-5 에이프릴 라르손

<승자 준결승>
첸쓰밍 2-8 앨리슨 피셔
김가영 8-2 멜리사 리틀

<승자 8강>
첸쓰밍 8-3 캐롤라인 파오
비비안 비야레알 2-8 앨리슨 피셔
모니카 웹 5-8 멜리사 리틀
김가영 8-4 리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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