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안소영 기자] '포켓볼 여제' 김가영(인천·세계랭킹 11위)이 '2018 차이나 오픈 세계포켓9볼당구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가영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 푸동탕젠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본선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중국의 양판(세계 21위)을 9-6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중국의 미녀 포켓볼 선수 판샤오팅(세계 8위)과 대결해 9-4로 승리한 김가영은 준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인 푸샤오팡(중국·세계 46위)과 접전 끝에 7-9로 아깝게 패해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지난 8일 오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은 2-7로 지고 있던 10세트부터 4연승을 거두며 6-7까지 쫓아갔지만, 이후 한 세트씩 승리를 주고 받으면서 7-9로 푸샤오팡에게 패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스테이지2 F조 첫 경기에서 한국의 이우진(경기·국내랭킹 31위)에게 7-2로 승리하고, 다음 경기에서 필리핀의 강자 루빌렌 아미트(세계 6위)를 7-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스테이지2에서 김가영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던 이우진은 패자조에서 대만의 궈쓰팅(세계 30위)과 아미트 등 강자들을 연달아 꺾고 본선에 오르며 활약했다.
이우진은 패자조 1회전에서 미국의 메리 코프먼을 7-5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고, 이어서 궈쓰팅과 풀 세트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룬 마지막 경기에서 이우진은 아미트를 7-5로 제압하며 본선 무대를 밟았다.
본선에서는 16강전에서 판샤오팅에게 2-9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이우진은 스테이지1부터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스테이지2에 진출했고, 김가영과 함께 본선에 오르며 크게 활약했다.
스테이지1에서 이우진은 대만의 첸호윤(세계 14위)을 7-2로 꺾기도 했다.
남자부 스테이지2에 출전한 정영화(서울시청·국내 1위)는 E조 첫 경기에서 19살에 세계랭킹 3위에 오른 세계 최강자 에클렌트 카치(알바니아)와 대결해 3-9로 패했고, 패자조 1회전에서 싱가폴의 22살 유망주 알로이시우스 야프(세계 68위)에게 4-9로 졌다.
여자부 스테이지2부터 출전한 국내랭킹 2위 임윤미(서울시청·세계 29위)는 1회전에서 중국의 첸뤄린에게 5-7로 패하고, 패자조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 푸샤오팡에게 4-7로 패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포켓당구협회(WPA) 공인 대회로 상하이탕젠푸동투자개발유한공사의 후원으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다.
2009년 처음 시작된 '차이나 오픈'은 매년 개최되어 올해 10번째 대회를 개최해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가영이 우승(2105년)과 준우승(2014년) 등 두 차례, 임윤미가 공동 3위(2011년)에 한 차례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스테이지1 여자부에 박은지(동양기계·국내 3위)와 이우진, 진혜주(대구·4위), 서서아(6위), 권보미(7위) 등 10명이 출전해 이우진만 스테이지2에 올라갔다.
남자부에는 유승우(대전·국내 2위)와 고태영(세종·3위), 이준호(강원·5위), 권호준(안산체육회·7위), 황용(충남·9위) 등 7명이 출전해 고태영이 4강, 이준호가 8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스테이지2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스테이지2에는 남자부 정영화와 여자부 김가영과 이우진, 임윤미 등 4명이 출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은 대만의 커핑이(세계 16위)가 결승에서 제이슨 쇼(영국·14위)를 11-9로 누르며 차지했고, 여자부 결승에서는 푸샤오팡이 9-1로 켈리 피셔(영국·7위)에게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남자부 4만달러(한화 약 4500만원), 여자부 3만6000달러(약 4000만원) 등이며, 총상금은 37만3600달러(약 4억2000만원) 규모다.
◆ '2018 차이나 9볼 오픈' 최종순위
<남자부>
우승 커핑이(대만) 준우승 제이슨 쇼(영국) 공동 3위 당진후(중국) 우지아칭(중국)
<여자부>
우승 푸샤오팡(중국) 준우승 켈리 피셔(영국) 공동 3위 김가영(한국) 류샤샤(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