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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대회 중계권 또 말썽... 코줌-빌리어즈TV 'LG유플러스컵 중계권 놓고 갈등'
김탁 기자 | 승인 2018.09.05 14:38
UMB 세계캐롬연맹 중계권자 코줌은 지난 4일 오후 "갑작스럽게 빌리어즈TV가 방송 신호 공유를 거부하면서 생중계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려 생중계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코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빌리어즈=김탁 기자] 당구대회 중계권이 또 말썽이다.

지난 4일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 세계당구대회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중계권을 두고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대표이사 김우택)와 UMB 중계권자인 코줌(당구 전문 인터넷방송)이 정면충돌했다.

4일 오후 4시에 시작된 대회 두 번째 경기부터 갑작스럽게 코줌이 중계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또 한 번 중계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

코줌은 자사 홈페이지에 '2018 LG유플러스컵 생중계 문제'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려 "빌리어즈TV가 사전 협의되었던 내용을 대회 당일 돌연 거부하며 중계를 막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LG유플러스컵 대회 주관방송사는 빌리어즈TV로, 코줌은 빌리어즈TV로부터 촬영 경기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케이블(방송신호)을 제공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코줌은 첫 경기를 송출한 이후 빌리어즈TV로부터 방송신호를 제공받지 못하면서 대회 첫날 두 번째 경기부터 생중계를 중단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이유는, '제삼자 전송권'에 대해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삼자 전송권은 대회를 송출할 권리를 갖고 있는 주관방송사나 UMB의 중계권자가 다른 방송사 등 정보통신망 채널을 통해 중계를 송출하는 것을 말한다.

빌리어즈TV 관계자는 "코줌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국내에서 생중계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우리는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인터넷상에서 생중계를 송출하기로 계약했다"라고 코줌에 갑작스럽게 방송신호를 공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대회 주관방송사는 빌리어즈TV로, 인터넷방송인 코줌은 한국 외의 국가에서 이번 대회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것이다.

또한, "코줌에서 네이버로 피드를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와 협의된 바가 없다. 첫 경기에서 방송신호를 제공했던 것은 코줌 채널만의 송출을 위한 것이었는데, 첫 경기 당시 코줌에서 네이버로 송출했기 때문에 두 번째 경기부터 피드를 제공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줌은 대회 첫날부터 불가피하게 생중계를 하지 못하게 되자 둘째 날인 5일 경기부터 직접 경기를 촬영해 송출하기 위해 급하게 촬영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어즈TV 관계자는 "코줌의 직접 중계를 물리적으로 막지는 못하겠지만, 대회 이후 정식으로 당구연맹에 항의할 것이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코줌은 UMB와 직접 계약을 맺은 중계권자이기 때문에 UMB 정관에 따라 모든 세계당구대회의 중계권리를 갖는다.

또한,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과 연간 계약의 형태로 억대 중계권을 계약한 빌리어즈TV도 당연히 당구연맹 주최 대회에 대한 중계권리를 갖고 있다.

이번 LG유플러스컵 대회는 UMB의 승인과 당구연맹의 주최 주관으로 개최되는 대회로, 얼마 전까지 당구연맹과 UMB는 바로 이 '(LG유플러스컵)초청대회 중계권'을 두고 심각한 분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 7월 15일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양측의 합의 내용이 대체로 한국 내에서 당구연맹의 권리를 인정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따라서 UMB 정관이 변경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LG유플러스컵 대회의 주관방송을 빌리어즈TV가 맡게 되었다.

주관방송을 맡은 빌리어즈TV는 SBS스포츠채널과 다음 등을 통해 동시 생중계를 하기로 했다.

또한, UMB 정관에 따라 중계 자격이 있는 코줌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빌리어즈TV와 제삼자 전송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첫날 중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구 관계자는 "이번 문제처럼 중계권에 대한 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우려가 있다"라고 분석하며, "UMB는 회원국의 이익을 보장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당구연맹은 팔 수 있는 만큼의 권리를 적정 가격에 팔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당구 관계자는 "당구연맹은 한국 선수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얻어낸 중계권 수익이 과연 어디에 쓰이고 있는가. 당구연맹에서는 이것부터 정확하게 밝히고 선수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imtak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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