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엑스는 지난 8일 열린 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간판 김민아(왼쪽)와 용병 하야시 나미코의 활약으로 잔카를 2-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파워풀엑스(김민아·이신영·하야시 나미코)가 2승 1패를 거두며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리그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 8일 오후 4시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빌리어즈TV 녹화장에서 열린 리그 3차 경기에서 파워풀엑스는 국내랭킹 1위 김보미(서울)를 비롯한 '3김 트리오'가 활약하는 잔카(김보미·김예은·김진아)를 2-1로 꺾고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파워풀엑스는 제1경기에 이신영(경기·국내 9위)이 출전해 김보미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국내 4위)와 하야시 나미코(일본·세계 11위)가 연달아 이겨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잔카는 개막전에서 벤투스에 승리한 이후 심리스와 파워풀엑스 경기에서 연속해서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 자존심을 구긴 벤투스의 간판 '국내 1위' 김보미는 이번 경기에서 이신영과 맞붙어 2세트 후반 패배까지 단 1점만 남은 순간에 대역전극을 펼쳐 'WPBL 첫 승'을 신고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파워풀엑스는 게임스코어 0-1로 지고 있던 제2경기에서 김민아가 패색이 짙던 승부를 뒤집어 역전승을 거두었고, 이어서 제3경기에 출전한 하야시가 연속 7득점을 터트리며 '1점 차 승리'를 거두는 등 팀 승리를 견인하며 2승을 수확했다.
 

파워풀엑스 김민아와 잔카 김진아의 경기 장면. 이 경기에서 김민아는 1세트를 6:10(13이닝)으로 패했지만, 2세트부터 득점력이 살아나며 2세트 10:8(9이닝), 3세트 11:9(23이닝)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단 1점 남은 승부 뒤집은 잔카 김보미 리그 첫 승 신고
파워풀엑스 김민아, '1점 차 승리' 거두며 팀 승리 견인
하야시도 제3경기 2세트서 1점 차로 김예은 따돌려

 

김보미는 8일 오후 4시에 시작된 제1경기 이신영과의 대결에서 패배까지 단 1점이 남은 승부를 역전시켜 '리그 첫 승'을 올렸다.

1세트에서 김보미는 연속 6득점(9이닝)을 올린 이신영의 파이팅에 밀려 13이닝 만에 5-10으로 내주었다.

2세트에서는 두 선수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6이닝까지 2:3으로 지고 있던 김보미가 먼저 연속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자 이신영은 8이닝 3점과 10이닝 4점 등으로 응수하며 10:8로 리드해 승리까지 단 1점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김보미는 다음 11이닝에서 이신영이 남은 1점을 마무리하지 못하자 곧바로 후구 타석에서 남아 있던 2점을 득점하며 10: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3세트에서도 후구를 잡은 김보미는 5이닝과 6이닝에 연속해서 3점씩을 득점하고 다시 9이닝에서 2득점을 올리며 9:6으로 앞섰다.

김보미는 이어서 11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국내랭킹 4위 김민아는 전날 7일 열린 벤투스 전에서 국내 2위 이미래와 풀 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고 리그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고, 다음 날인 8일 잔카 전에서는 김진아(국내 55위)를 2-1로 누르고 리그 2승째를 수확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잔카는 제1경기에서의 역전 분위기를 제2경기 1세트까지 이어갔다. 제2경기에서 파워풀엑스의 1번 선수 김민아와 대결한 김진아(대전·국내 55위)는 1세트를 13이닝 만에 10:6으로 따냈다.

그러나 2세트 중반 김민아의 연속 득점포가 터지면서 승부는 또 한 번 반전이 시작되었다.

김민아는 1:3으로 지고 있던 4이닝에서 2점, 5이닝에서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9:3으로 달아났다.

김진아가 7이닝 4점, 8이닝 1점 등으로 따라붙어 9:8까지 쫓아왔지만, 김민아가 다음 9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면서 더 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세트스코어 1-1,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마지막 3세트에서 22이닝 공방전이 벌어지며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경기 중반 김진아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유리하게 승부를 풀어갔다. 7이닝부터 1-1-3점을 득점한 김진아가 9이닝까지 6:3으로 앞서면서 벤투스의 이미래(경기·국내 2위)에 이어 김민아마저 잡는 듯했다.

그러나 3쿠션 선수 김민아는 어려운 순간에 집중력이 빛을 발한 반면 포켓볼 선수 김진아는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부족했다.

김진아는 3세트에서 후구를 잡아 8:5로 앞서 있던 15이닝까지 단 2점을 남겨두었지만, 막판 일곱 번의 타석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사이에 노련한 김민아는 16이닝 2점을 보태 8:7로 따라붙었고, 다시 18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진아가 곧바로 18이닝 후구 타석에서 1점을 만회해 9:9가 되었지만, 김민아가 21이닝과 23이닝에서 각각 1점을 득점하면서 막판 뒷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제2경기 3세트가 23이닝 만에 11:9로 김민아의 '1점 차 승리'로 끝나면서 게임스코어는 1-1 동점이 되었다.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마지막 제3경기에 출전한 파워풀엑스 하야시 나미코(사진)는 김예은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팀의 2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파워풀엑스의 하야시와 잔카 김예은(충남·국내 5위)이 대결한 제3경기는 예상밖에 하야시의 2-0 압승으로 끝났다.

2세트 경기 막판에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이번에도 노련한 하야시가 김예은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었다.

하야시는 1세트를 13이닝 만에 10:4로 가볍게 승리한 하야시는 2세트 7이닝까지 7번의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한때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하야시는 0:6으로 지고 있던 8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7:6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다시 9이닝부터 1-1-2점 등을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게임스코어 1-1의 긴박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던 김예은은 2세트 후반 9:9 동점을 만들어 1점만 올리면 승부를 3세트로 이어갈 수 있었지만, 10점째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패했다.

2주 차 경기가 진행 중인 WPBL은 심리스 2승, 파워풀엑스 2승 1패, 잔카 1승 2패, 벤투스 2패 등이 올리고 있고, 9일 오후 4시부터는 선두에 올라 있는 '다국적 팀' 우승 후보 심리스(스롱 피아비·히다 오리에·강지은)와 현재 리그 최하위 팀 벤투스(이미래·김정미·고바야시 료코)의 대결로 이어진다.

심리스 대 벤투스의 경기는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알바몬 WPBL' 5일 차 경기결과

- 파워풀엑스(2승 1패) 2-1 잔카(1승 2패)

<제1경기: 김보미 2-1 이신영>
김보미 5(13이닝)10 이신영
이신영 10(11이닝)10 김보미
이신영 6(11이닝)10 김보미

<제2경기: 김진아 1-2 김민아>
김민아 6(13이닝)10 김진아
김진아 8(9이닝)10 김민아
김민아 11(23이닝)9 김진아

<제3경기: 김예은 0-2 하야시 나미코>
김예은 4(13이닝)10 하야시 나미코
하야시 나미코 11(9이닝)9 김예은

 

◆ 2018 알바몬 WPBL 중간 순위

1위  심리스 2승
2위  파워풀엑스 2승 1패
3위  잔카 1승 2패
4위  벤투스 2패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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