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 시작된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4일차 경기에서 파워풀엑스가 벤투스를 3-0으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벤투스는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은 파워풀엑스 김민아 대 벤투스 이미래의 경기 장면.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지난주 개막한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열기가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오후 4시에 시작된 2주차 경기에서는 첫 경기에서 패해 1패를 기록 중인 두 팀, 파워풀엑스(김민아·이신영·하야시 나미코)와 벤투스(이미래·김정미·고바야시 료코) 간의 치열한 하위권 탈출 경쟁이 벌어졌다.

결과는 3-0 파워풀엑스의 승리. 파워풀엑스는 제1경기에 출전한 양 팀의 1번 선수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국내랭킹 4위)와 이미래(경기·국내 2위)가 장시간 혈전을 벌인 끝에 김민아가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하면서 기선을 잡았고, 이어서 하야시 나미코(일본·세계랭킹 11위)가 김정미(서울·국내 43위)를 2-0으로 누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파워풀엑스는 남은 제3경기에 출전한 이신영(경기·국내 9위)이 고바야시 료코(일본·세계 44위)마저 세트스코어 2-1로 잡으면서 게임스코어 3-0으로 벤투스를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벤투스는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팀의 간판인 이미래와 일본 용병 고바야시 등이 연속으로 패하며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민아는 지난 첫 경기에서 WPBL 최소 이닝(5이닝)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5이닝을 기록하며 WPBL 첫 승을 거두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김민아, 라이벌 이미래 2-1로 꺾고 '첫 승' 신고
한 경기서 최다 이닝, 최소 이닝 모두 나오는 진기록 작성


파워풀엑스는 제1경기에서 김민아가 출전해 벤투스의 1번 선수 이미래와 맞대결을 벌였다. 

2세트에서 무려 33이닝까지 가는 최장 이닝 승부를 벌이는 등 장시간 치열한 경기 끝에 김민아가 이미래를 2-1로 꺾고 WPBL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아는 지난주 심리스 전에서 스롱 피아비(서울·국내 3위)에게 1-2로 아깝게 패한 이후 WPBL 두 번째 출전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에 이미래는 개막전에서 잔카의 국내랭킹 55위 김진아(대전)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김민아에게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김민아와 이미래의 이번 경기는 WPBL 최장 이닝과 최단 이닝 기록이 한 경기에서 모두 나오는 진기한 결과가 만들어졌다.

김민아는 1세트에서 4:4 동점이던 6이닝부터 2-1-1-2점 등을 연속 득점하며 9이닝 만에 10:5로 승리했다.

평균득점은 1.11. 김민아는 1세트에서 3쿠션 종목 여자부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여자부 톱 클래스 선수들 간의 경기라고는 믿기 힘든 승부가 벌어졌다.

 

득점에 실패하자 타석에서 돌아와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이미래. 벤투스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하며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1세트와 달리 두 선수 모두 연거푸 득점에 실패하며 장시간 경기를 벌였다.

김민아는 8이닝까지 범타로 물러나 1점도 득점하지 못했고, 이미래 역시 1이닝 1점과 6이닝에서 1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9이닝까지 단 2점을 득점했다.

14이닝까지 4:4로 부진한 득점력을 보이던 두 선수의 승부는 이후에도 계속된 범타로 무려 33이닝까지 이어졌다.

이미래는 15이닝부터 31이닝까지 17번의 타석에서 득점하지 못 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경기력을 회복하며 4:9로 지고 있던 32이닝과 33이닝에서 3점씩을 보태 10:9로 2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 이긴 이미래의 평균득점은 0.30에 그쳐 종전 WPBL 승자 최소 평균득점 0.56(19이닝, 김정미)보다도 크게 낮았다.

김민아는 지난 경기에서도 스롱 피아비와 1세트에서 19이닝(승자 평균득점 0.58)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이미래와 장시간 경기를 벌였다.

지난 경기 1세트에서 19이닝 역투 끝에 패하고 곧바로 2세트에서 5이닝(2.20) 만에 11점을 마무리하며 승자 최고 평균득점을 세웠던 김민아는 이번 경기에서도 2세트에서 33이닝 패배를 당한 이후 곧바로 3세트에서 5이닝 만에 10득점을 올려 2.00의 평균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2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하야시 나미코(왼쪽)와 제3경기에서 2-1로 일본의 고바야시 료코를 꺾은 파워풀엑스 이신영.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파워풀엑스 제2경기 하야시, 제3경기 이신영 등도 완승
1승 1패 기록 중인 잔카와 8일 맞대결

 

파워풀엑스는 제1경기에서 김민아가 이미래에게 2-1로 승리한 데 이어 제2경기에서는 하야시 나미코가 벤투스 김정미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하야시는 1세트에서 김정미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22이닝 만에 10:9로 승리한 뒤 2세트에서도 14이닝까지 연속 무득점에 그친 김정미를 23이닝 만에 11:6으로 꺾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파워풀엑스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벌어진 제3경기에서는 이신영이 벤투스의 고바야시 료코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신영은 1세트를 9이닝 만에 10:4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후구인 고바야시에게 12이닝 만에 10:10으로 졌다.

마지막 3세트에서 재뱅킹으로 후구를 잡은 이신영은 2이닝부터 맹타를 휘둘러 5-1-1-1-1점 등을 올리며 6이닝까지 9:5로 앞섰다.

이어서 이신영은 9이닝에서 남아있던 1점을 성공시키며 10:5로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파워풀엑스는 1승1패를 기록하며 심리스(2승)에 뒤를 이어 잔카(1승1패)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두 경기를 연속 패한 벤투스는 2패로 계속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WPBL 다음 경기는 1승 1패를 기록 중인 두 팀 '잔카 대 파워풀엑스'의 경기로 이어지며,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이신영 대 김보미, 김민아 대 김진아(6시), 하야시 대 김예은(8시) 등이 대결한다.

WPBL 전 경기는 당구 전문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알바몬 WPBL' 4일 차 경기결과

- 파워풀엑스(1승1패) 3-0 벤투스(2패)

<제1경기: 김민아 2-1 이미래>
이미래 5(9이닝)10 김민아
김민아 9(33이닝)10 이미래
이미래 3(5이닝)10 김민아

<제2경기: 하야시 나미코 2-0 김정미>
김정미 9(22이닝)10 하야시 나미코
하야시 나미코 11(23이닝)9 김정미

<제3경기: 이신영 2-1 고바야시 료코>
고바야시 료코 4(9이닝)10 이신영
이신영 10(12이닝)10 고바야시 료코
고바야시 료코 5(9이닝)10 이신영

 

◆ 2018 알바몬 WPBL 중간 순위

1위  심리스 2승
2위  파워풀엑스 1승1패
3위  잔카 1승1패
4위  벤투스 2패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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