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탁 기자]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에서 한국, 일본, 캄보디아로 구성된 다국적팀 심리스가 2승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2일 오후 4시에 시작된 WPBL 정규시즌 3일 차 경기에서 심리스(스롱 피아비, 히다 오리에, 강지은)는 개막전 승리 팀 잔카(김보미, 김예은, 김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심리스는 전날 파워풀엑스(김민아, 이신영, 하야시 나미코)에 3-0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잔카도 3-0으로 꺾으며 두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심리스의 스롱 피아비(국내랭킹 3위)와 강지은(국내 11위)은 짜임새 있는 득점력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세계 3위)는 연속 득점력과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잔카 김예은(국내 5위)과 김진아(국내 55위)는 각각 하이런 6점, 5점 등 연속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잔카 에이스' 김보미(국내 1위)는 팀이 승리했던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하며 2패로 부진했다.

WPBL 정규시즌 1주 차 경기 결과 심리스가 2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올랐고, 잔카 1승 1패, 파워풀엑스와 벤투스 1패 등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과 일본, 캄보디아 등 다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심리스가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1주차 경기에서 6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승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왼쪽부터 강지은, 히다 오리에, 스롱 피아비.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강지은, 2-1로 김진아 꺾고 첫 경기 승리
피아비도 2-1로 김예은은 누르고 팀 승리 확정

오후 4시에 시작된 제1경기에서는 심리스의 강지은과 김진아(잔카)가 대결해 강지은이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강지은은 1세트 7이닝에서 상대방 김진아가 연속 5득점을 올리면서 5:8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김진아가 이후 계속된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11이닝부터 2-0-3-1점 등을 득점하며 11:8(14이닝)로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는 김진아가 다시 7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10이닝 만에 11: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강지은이 2:5로 지고 있던 6이닝부터 3-2-4점을 몰아치며 11:5(8이닝)로 승리했다.

오후 6시 제2경기에서는 피아비가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팀의 2승을 확정했다. 

전날 경기에서 최장 19이닝 경기를 했던 피아비는 이 경기에서는 두 세트를 8이닝에 마무리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 피아비는 단 8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했고, 2세트에서는 김예은이 5:7로 뒤져 있던 12이닝에서 끝내기 6점을 터트리며 11:7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3세트에서는 피아비가 초구 4점과 4이닝부터 1-1-3-0-2점 등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8이닝 만에 11:2로 가볍게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심리스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마지막 제3경기에서는 한국의 여자 3쿠션 랭킹 1위 김보미(잔카)와 심리스의 세계랭킹 3위 히다 오리에(일본)가 '한일전'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1-1, 10:9의 풀세트 라스트 1점 접전 승부 끝에 히다가 승리했다. 사진은 이번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에 출전한 김보미.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한일전' 김보미 대 히다 맞대결
풀 세트 마지막 1점 승부 끝에 히다 승리

심리스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벌어진 '한국 대 일본'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일본의 히다 오리에가 한국 랭킹 1위 김보미를 천신만고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팀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1세트에서 9이닝 만에 11:7로 히다를 꺾은 김보미는 2세트를 7이닝 만에 6:11로 아쉽게 내주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김보미가 1이닝부터 1-0-1-4점으로 6점을 올리는 사이 히다는 0-3-0-3점을 득점하며 맞섰다.

5이닝과 6이닝에서 서로 1점씩 주고받아 7:7이 된 박빙의 상황에서 김보미는 쉬지 않고 7이닝부터 9이닝까지 1점씩 보태 10점에 도달했고, 히다도 이에 질세라 8이닝과 9이닝에서 1점씩 보태 10:9로 따라붙었다.

11점을 득점해야 하는 '선구' 김보미와 10점만 득점하면 되는 '후구' 히다의 마지막 1점 승부는 다음 10이닝에서 운명이 갈렸다.

김보미가 10이닝에서 득점하지 못하자 히다는 곧바로 후구에서 마지막 1점을 득점해 10:10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일본의 히다가 간발의 차로 한국의 김보미를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7월 31일 개막한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는 지난 2일까지 1주 차 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2주 차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WPBL 전 경기는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고, 이번 주말에는 1주 차 경기를 녹화방송한다.


 

◆ '2018 알바몬 WPBL' 3일 차 경기결과

- 심리스(2승) 3-0 잔카(1승1패)

<제1경기: 강지은 2-1 김진아>
강지은 11(14이닝)8 김진아
김진아 11(10이닝)3 강지은
강지은 11(8이닝)5 김진아

<제2경기: 스롱 피아비 2-1 김예은>
스롱 피아비 11(8이닝)1 김예은
김예은 11(12이닝)6 스롱 피아비
스롱 피아비 11(8이닝)2 김예은

<제3경기: 김보미 1-2 히다 오리에>
김보미 11(9이닝)7 히다 오리에
히다 오리에 11(7이닝)6 김보미
김보미 10(10이닝)10 히다 오리에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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