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정규시즌 2일차 '심리스 대 파워풀엑스'의 경기 장면. 사진=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과 일본, 캄보디아 등 다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심리스가 WPBL 첫 경기에서 파워풀엑스를 꺾고 1승을 챙겼다.

지난 1일 오후 4시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빌리어즈TV 녹화장에서 열린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 히다 오리에(일본)와 국내랭킹 3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국내 11위 강지은(서울) 등이 출전한 심리스가 김민아(서울·국내 4위)와 이신영(경기·9위), 하야시 나미코(일본·세계 11위) 등이 분전한 파워풀엑스를 3-0으로 꺾었다.

결과는 3-0이지만 내용은 매 경기 양 팀의 숨 막히는 대결이 벌어져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연출되었고, 각종 기록까지 쏟아지는 명승부였다.

이날 경기에서 심리스의 강지은은 현재까지 대회 최고 연속득점 기록인 7점과 연속 5득점 등을 성공하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고, 피아비도 결정적인 순간에 연속 6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파워풀엑스 김민아는 5이닝 만에 11득점을 마무리해 평균득점 2.20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심리스의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일본)가 같은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에게 1세트 역전승을 발판 삼아 2-0으로 승리하고 팀에 첫 번째 승리를 안겼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세계챔프 히다, 1세트 역전승 발판 삼아 2-0 승리
'끝내기 7점·5점' 2-1 대역전승 거둔 강지은

오후 4시 첫 경기에서는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자 히다와 일본의 강자 하야시가 대결해 세트스코어 2-0으로 히다가 승리했다.

히다는 1세트 막판까지 7:9로 지고 있었지만, 17이닝에서 나머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0:9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5이닝 만에 11:7로 하야시를 제압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강지은 대 이신영의 대결에서는 흥미진진한 명승부가 벌어졌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2-1로 강지은의 대역전승.

1세트에서 이신영은 6:5로 한 점 앞선 11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11: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이신영은 7이닝까지 8:4로 앞서 세트스코어 2-0 완승까지 단 두 점을 남겨두고 있었다.
 

심리스 강지은은 연속득점 7점과 5점 등으로 승부를 뒤집어 2-1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강지은이 이 경기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강지은은 이신영의 파이팅이 밀려 1세트에서 연속 2득점 포함 단 5득점에 그쳤고, 2세트에서도 1점씩 득점하며 총 4점을 올리는 데 그쳐 누가 봐도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지은의 8이닝 타석에서 엄청난 반전이 일어났다. 강지은은 8이닝 타석에서 남아있던 7점을 모두 득점하며 11:8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신영은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세트스코어 1-1이 되었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흔들리지 않고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강지은은 이런 이신영의 노련한 플레이에 밀려 5이닝까지 2:6, 7이닝까지 5:7로 지고 있었다.

또 한 번의 기적은 강지은의 11이닝 타석에서 일어났다. 3세트에서 후구를 잡았던 강지은은 11이닝 타석에서 남아있던 5점을 모두 득점하며 10:7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다.

 

심리스의 스릉 피아비는 파워풀엑스 김민아에게 2-1로 신승을 거두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피아비, 3세트 8이닝 연속 6득점에 힘입어 승리
김민아는 5이닝 11득점으로 평균득점 2.20 기록 세워

심리스가 연속 2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한 가운데 열린 마지막 제3경기에서는 양 팀 간판선수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심리스의 국내랭킹 3위 피아비와 파워풀엑스 김민아(국내 4위)의 대결은 풀세트 접전 끝에 피아비의 세트스코어 2-1 승리로 끝났다.

1세트에서 이번 WPBL 최장 이닝인 19이닝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두 선수의 승부에서는 피아비가 11:9로 승리했다.

그러나 김민아는 아쉬운 1세트의 패배를 2세트에서 설욕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2세트는 1세트와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김민아가 2세트를 단 5이닝 만에 11:1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것.

초구를 범타로 물러난 김민아는 2이닝부터 3-3-3-2점 등을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2세트 김민아의 평균득점은 2.20.

2세트에서 11점을 5이닝 만에 끝내며 평균득점 2.20 기록을 세운 파워풀엑스 김민아. 빌리어즈TV 중계화면 갈무리


세트스코어 1-1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마지막 3세트에서 김민아는 2세트의 기세를 몰아 7이닝까지 5:1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8이닝에서 앞선 경기에서 강지은이 보여준 것과 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피아비는 연속 6득점을 하며 7:5로 승부를 뒤집었고, 11이닝과 12이닝에서 2점씩을 보태며 남아있던 점수를 모두 쳐냈다.

3세트에서 피아비가 11:7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2-1로 피아비가 김민아를 꺾었고, 심리스는 게임스코어 3-0으로 파워풀엑스를 꺾고 1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2018 알바몬 WPBL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는 전날 개막전에서 승리한 잔카와 2일차 경기에서 승리한 심리스가 각 1승을 거두었고, 벤투스와 파워풀엑스는 1패로 출발하게 되었다.

2일 오후 4시부터는 1승을 거두고 있는 '잔카 대 심리스'의 경기가 진행되며, 이 경기는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알바몬 WPBL' 2일차 결과

<제1경기>
하야시 나미코 9(17이닝)10 히다 오리에
히다 오리에 11(15이닝)7 하야시 나미코

<제2경기>
이신영 11(11이닝)5 강지은
강지은 11(8이닝)8 이신영
이신영 7(11이닝)10 강지은

<제3경기>
스롱 피아비 11(19이닝)9 김민아
김민아 11(5이닝)1 스롱 피아비
스롱 피아비 11(12이닝)7 김민아

 

경기결과 제공=WP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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