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와 이닝을 자동으로 넘겨주는 인공지능 심판 시스템 '알파빌'. 사진제공=(주)타임앤플레이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디지털 당구 점수판이 단순한 '디지털'을 넘어서 이제 '인공지능'으로 진화했다.

기존의 당구 점수판 시스템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플레이어의 수동 작업을 통해 점수를 표시하는 것이 기본 원리지만,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수작업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작동의 원리다.

마침내 스포츠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접목시킨 전례 없는 진화가 이루어진 것.

혁신적인 기술로 당구의 인공지능화를 이루어낸 것은 바로 인공지능 심판 시스템 '알파빌'이다.

프리미엄 당구클럽 벤투스(대표이사 유재수)가 지난 20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빌리츠(대표이사 남용식)와 MOU를 체결하고, 세계 최초로 "점수판이 스스로 득점을 카운팅하는" 인공지능 심판 시스템 알파빌을 선보였다.

알파빌은 3쿠션 경기에서 득점을 자동으로 인식해 점수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득점에 실패하면 자동으로 이닝이 넘어가서 다음 플레이어의 득점을 카운팅하게 되는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까지 내장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점수판을 제어하지 않아도 점수판이 스스로 점수를 올리고 이닝을 넘기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몇 년 전 기존의 아날로그식 당구 점수판을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표시하는 점수판이 개발되면서 '당구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현재 디지털 점수판은 국내 대부분의 당구클럽에서 사용될 정도로 많이 보급되었다.

'손으로 터치'해서 점수를 올리는 기존 디지털 점수판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기계적인 오류로 사용을 꺼리기도 했지만, 다양한 기능과 경기기록이 가능해지면서 디지털 점수판은 당구계의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기존 점수판 시스템보다 더욱 진화된 기술을 적용해 플레이어의 수작업 대신 인공지능의 자동 카운팅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에 있는 벤투스캐롬클럽 강남구청점에서 (주)타임앤플레이스 유재수 대표이사와 (주)빌리츠 남용식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주)타임앤플레이스


알파빌은 지금까지 진행된 당구의 디지털을 뛰어 넘은 '당구의 인공지능화'를 이룬 첫 번째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다.

벤투스캐롬클럽 강남구청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알파빌을 사용해 본 당구 동호인 A씨는 "점수를 자동으로 올려주는 것이 신기하다. 매번 점수를 직접 터치해서 올려야 했는데, 그럴 일이 없어지면서 당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동호인 B씨는 "기존 디지털 점수판에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알파빌을 사용하고 보니 기존 점수판 사용이 불편해졌다"라고 사용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벤투스 유재수 대표는 "당구 점수판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던 시점에서는 단순히 디지털로 점수를 표현한 정도에 그쳤다면, 알파빌은 아예 본질부터 다른 혁신적인 점수판이다"라고 설명하며 "벤투스는 앞으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복합당구문화 공간으로 새로운 바람을 견인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추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인공지능 심판 시스템 '알파빌'이 앞으로 당구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