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최성원(부산체육회)과 허정한(경남). 사진=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의 허정한(경남·세계 11위)과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랭킹 12위)이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당구월드컵 준결승 두 자리를 2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허정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르토 4강에 올라 2년 연속 4강 쾌거를 달성했고, 최성원은 2014년 9월에 열린 포르토 대회 이후 3년 9개월 만에 당구월드컵 4강 무대를 다시 밟았다.

8일 자정(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8강 첫 번째 라운드에 출전한 허정한은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세계 17위)를 17이닝 만에 40:37로 꺾었다.

8강전에서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접전을 벌이다가 허정한이 8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20:19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사이그너가 4-5-2점을 득점하며 11이닝까지 22:31로 앞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허정한이 곧바로 12이닝에서 연속 8득점을 만회하며 30:31로 따라잡았고, 14이닝부터 2-4-1-3점으로 먼저 40점을 마무리했다.

사이그너가 후구에서 2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경기는 40:37 허정한의 승리로 끝이 났다.
 

허정한은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17이닝 만에 40:37로 승리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같은 시각에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대결한 조치연(서울·세계랭킹 47위)은 26이닝 만에 28:40으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8일 오전 2시에 시작된 8강전 두 번째 라운드에 출전한 최성원은 '포르토 돌풍의 주역' 최완영을 25이닝 만에 40:23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5이닝까지 공타로 물러나며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최성원은 6:10으로 지고 있던 11이닝부터 득점력이 살아나며 끝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성원은 14이닝까지 5-2-6-1점 등을 올리며 20:10으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1-2-1-6-1점을 보태며 19이닝에서 31:17로 더 점수 차를 벌렸다.

최완영이 막판 추격의 고삐를 당겨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애썼지만, 노련한 최성원을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성원이 22이닝부터 2-3-3-1점 등을 득점하며 40:23으로 승리했다.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1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했다. 타스데미르는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최성원과 대결한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세계 23위)와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의 경기에서는 타스데미르가 21이닝 만에 40:36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포르토 당구월드컵 4강은 허정한 vs 쿠드롱, 최성원 vs 타스데미르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허정한 vs 쿠드롱의 준결승전은 8일 저녁 7시에 시작되고, 최성원 vs 타스데미르의 경기는 저녁 9시에 열릴 예정이다.

 

◆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26이닝)28 조치연

허정한 40(17이닝)37 세미 사이그너

최완영 23(25이닝)40 최성원

에디 멕스 36(21이닝)40 타이푼 타스데미르

 

◆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4강 대진

<8일 19:00, 한국시간>

허정한 vs 프레데릭 쿠드롱
 

<8일 21:00, 한국시간>

최성원 vs 타이푼 타스데미르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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