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암웨이 이스프링 인터내셔널 여자 9볼 챔피언십

대회 입상자들(왼쪽부터 루빌렌 아미트, 린위엔춘, 엔젤린 티커루, 리우위천)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린위엔춘이 2008년 암웨이컵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대만에서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15 암웨이 이스프링 인터내셔널 여자 9볼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위엔춘과 필리핀의 루빌렌 아미트가 격돌했다.

결승전 내내 근소한 점수 차로 인한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장 전체를 감쌌다.

3-3, 5-5, 9-9까지 이어지던 린위엔춘과 루빌렌 아미트의 대결은 결국 린위엔춘이 10-9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면서 기울어졌다.

20번째 랙에서 아미트가 3볼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기회를 잡은 린위엔춘은 끝내 11-9로 승리를 거두고 두 번째 암웨이컵 트로피와 함께 34,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린위엔춘에게 8강에서 켈리 피셔와의 시합은 첫 번째 고비였다. 린위엔춘은 게임 초반 5-1로 리드해 나갔으나, 몇 번의 실수 후 스코어는 7-6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린위엔춘은 두 세트를 내리 승리하면서 9-6으로 피셔를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중국의 어린 유망주 리우위천이었다. 린위엔춘은 게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리우위천에게 끌려다녔다.

린위엔춘은 8-9에서 겨우 한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고 동점을 만든 다음 세트에서 리우위천이 브레이크 파울을 범하자 남은 공을 모두 런-아웃시켜 게임을 끝냈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루빌렌 아미트와 인도네시아의 엔젤린 티커루의 경기였다. 9-1의 스코어로 순항을 마친 아미트는 결승에 안착했다. 이것은 2007년의 준우승 이후 두 번째 결승 진출이었다.

대회 시작 전 대만 스포츠복권은 린위엔춘의 우승 확률을 1 대 50이라고 발표했다.

대회 내내 그녀는 불쾌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고 자신이 직접 증명하기 위해 게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결국 린위엔춘은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린위엔춘은 2004년부터 암웨이컵에 출전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4년 뒤인 2008년에는 암웨이컵에서 우승하며 그녀의 선수 생활 중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라이벌 탄호윤에게 저지 당하기 전까지 14연승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대부분 시합을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그녀는 자신감까지 잃은 듯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되살아나게 되었다. 

<사진제공 = 세계포켓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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