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어린 나이에 여자 3쿠션 국내랭킹 2위에 올라있는 김보미(서울)가 국내랭킹 1위 싸움을 하는 라이벌 스롱 피아비(서울)를 38이닝 만에 25: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구=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양구/김탁 기자] 국내랭킹 1·2위가 맞붙은 '국토정중앙배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국내 2위 김보미(서울)가 1위 스롱 피아비(서울)를 꺾고 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보미는 2일 오후에 열린 '제6회 국토정중앙배 2018 전국당구대회' 선수부 캐롬 3쿠션 여자 결승 경기에서 '라이벌' 피아비와 38이닝 대결 끝에 25: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열린 '인제오미자배' 결승전에서 피아비에게 18이닝 만에 17:25로 패했던 김보미는 3개월 만에 다시 결승에서 만난 피아비에게 초반부터 강공으로 맞섰다.

2이닝에서 연속 5득점으로 포문을 연 김보미는 8이닝에서 3점, 14이닝부터 1-1-1-2-1점 등 연속해서 득점을 올리며 18이닝까지 17:10으로 리드했다.

지난해 국토정중앙배에서 우승했던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피아비는 24이닝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4:18까지 추격해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김보미가 곧바로 25이닝 1점, 26이닝 2점 등을 득점하며 21:14로 다시 달아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끈질기게 추격한 피아비가 29이닝부터 1-1-2-1-0-1점 등을 연속해서 득점을 올려 34이닝에는 20:21 한 점 차로 따라잡기도 했다.

하지만, 피아비는 막판 네 이닝을 득점 없이 공타로 보내면서 끝까지 역전을 하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스롱 피아비(왼쪽)와 김보미 양구=김민영 기자


김보미는 38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25:20으로 피아비를 꺾고 '새로운 국토정중앙배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김보미는 이미래(한체대)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며 피 말리는 한 점 차 승부를 벌였다.

득점을 주고받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승부는 19이닝에서 21:20으로 김보미가 한 점 앞서고 있었다. 

김보미가 21이닝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24:20으로 마지막 점수만 남겨두면서 승부가 결정나는 듯했지만, 이미래가 막판 반격에 나서 23이닝부터 1-0-1-2점 등을 올리며 끝내 24:24 동점을 만들었다.

27이닝을 모두 공타로 보낸 두 선수는 28이닝에서 이미래가 다시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김보미가 마지막 득점을 성공하며 25:24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대회 결과로 여자 3쿠션 국내랭킹 1, 2위가 바뀌지는 않았다. 종전 1위 피아비는 랭킹포인트 550점으로 계속 1위 자리를 지켰고, 김보미는 526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 3월 열린 인제 오미자배에서 결승에서 만났던 김보미와 스롱 피아비는 이번 대회에서 연속해서 결승 대결을 벌였지만, 지난 오미자배 대결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김보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양구=김민영 기자

 

◆ '제6회 국토정중앙배 2018 전국당구대회' 선수부 캐롬 3쿠션 여자 경기결과

<결승>
스롱 피아비 20(38이닝)25 김보미

<준결승>
김보미 25(28이닝)24 이미래
최은지 10(23이닝)25 스롱 피아비

<8강>
스롱 피아비 23(33이닝)20 강지은
김경자 20(31이닝)23 최은지
이미래 23(40이닝)17 이신영
김경자 23(41이닝)21 하지영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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