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뒷심 최강'을 보여준 경기도 박인수·박광열팀이 지난 1일 오후 열린 결승전에서 서울의 김무순·이홍기팀에 30:29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구=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최강의 뒷심을 보여준 경기도 박인수·박광열팀이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국토정중앙배 선수부 캐롬 3쿠션 복식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일 오후에 열린 '제6회 국토정중앙배 2018 전국당구대회' 3쿠션 복식전 결승에서 박인수·박광열팀은 서울의 김무순·이홍기팀을 22이닝 만에 30:29로 힘겹게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던 결승전은 7:7로 동점이었던 7이닝에서 서울팀이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한차례 균형이 깨졌다.

서울팀은 8이닝에서 2점, 9이닝에서 1점을 보태며 13:8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서울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팀은 13이닝부터 1-2-4점을 올려 18:17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기세를 늦추지 않고 17이닝부터 다시 3-3-2점 등을 보태 26:20으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그러다 막판 21이닝에서 경기팀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기팀이 1점을 더 보태  27:20이 된 상황에서 서울팀이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 버린 것.

종료 3점을 남겨 놓고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었지만, 이어진 타석에서 경기팀은 곧바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했다.

22이닝 후구에 나선 서울팀은 초구부터 3점만 치면 승부치기로 이어갈 수 있었지만, 마지막 득점에서 실패하며 30:29 경기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신중하게 다음 샷을 준비하는 경기팀 박광열. 양구=김민영 기자

우승을 한 경기팀은 이번 대회에서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경기팀은 울산 박동귀·김동우팀을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다가 10이닝에서 터진 하이런 11점을 발판으로 15이닝 만에 30:15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는 같은 경기도 이영훈·이미래팀에게 16이닝에서 27:27로 동점을 허용했지만,19이닝과 20이닝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며 30:27로 이겼다.

16강전에서도 경기팀은 15이닝까지 27:19로 앞서다가 막판에 29:28 한 점 차까지 따라잡혔지만, 20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선취득점하며 30:28로 신승을 거두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서울 김무순·이홍기팀 양구=김민영 기자


32강전에서는 서울의 유효은·이강근팀을 막판 네 이닝 동안 13점을 몰아치며 27이닝 만에 25:19로 꺾었고, 64강에서는 서삼일·고경남(서울) 강팀을 11이닝에서 연속 9득점으로 마무리하며 25:20으로 승리했다.

경기팀은 128강에서도 서울 조재호·구성훈팀을 상대로 막판 10이닝에서 터진 하이런 9점으로 11이닝 만에 25:14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복식전에서는 경기도 윤도영(21)·허진우(24)팀이 서울의 정성윤·임형묵(30:16), 대구의 김동룡·박현규(30:29), 경기의 우태하·권영갑(25:21) 등을 꺾고 ‘4강 돌풍’을 일으켜 화제가 되었다.

경기를 마친 허진우는 “처음 입상해 기쁘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선수부 캐롬 3쿠션 복식전 입상자들과 강원당구연맹 배동천 회장 양구=김민영 기자

 

◆ '제6회 국토정중앙배 선수부 캐롬 3쿠션 복식전' 경기결과

<결승>
박인수·박광열(경기) 30(22이닝)29 김무순·이홍기(서울)

<준결승>
박동귀·김동우(울산) 15(15이닝)30 박인수·박광열(경기)
윤도영·허진우(경기) 17(18이닝)30 김무순·이홍기(서울)

<8강>
박동귀·김동우(울산) 30(34이닝)26 권혁민·구민수(인천)
최완영·강민구(충북) 28(20이닝)30 박인수·박광열(경기)
김무순·이홍기(서울) 30(20이닝)15 최범근·임준혁(경기)
윤도영·허진우(경기) 30(19이닝)16 정성윤·임형묵(서울)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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