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규(22·인천체육회)가 스누커 프로선수 제이미 커티스 바레트(34·잉글랜드)를 상대로 풀 프레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인 끝에 3-4로 아깝게 져 12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대규는 이번 경기에서 지난 시즌까지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프로 무대에서 뛴 선수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국 스누커의 가능성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스누커 대들보' 이대규(23·인천체육회)가 세계 스누커 프로 무대에서 한국 당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대규는 비록 결과는 3-4로 아깝게 져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2' 128강에서 탈락했지만, 프로 선수인 제이미 커티스 바레트(34·잉글랜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활약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월드 스누커 무대에 처음 출전한 한국 선수가 지난 시즌까지 프로 무대를 뛴 프로선수를 상대로 치열한 명승부를 벌이면서 한국의 스누커를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에 시작된 Q스쿨2 2라운드 128강전에서 이대규는 베테랑 바레트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공격력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대규는 6프레임에서는 하이브레이크 84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93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1프레임은 바레트가 69:23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지만, 이대규는 곧바로 2프레임에서 41:1로 치고 나가면서 주도권을 잡아 76:30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프레임에서는 바레트가 88:43으로 이겨 다시 2-1로 앞섰고, 4프레임은 이대규가 59점 하이브레이크를 올리면서 67:19로 승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5프레임부터 본격적으로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이대규는 5프레임 경기 막판 점수를 빼앗겨 35:49로 아깝게 패해 2-3이 되었지만, 이대규가 6프레임을 93:0으로 만회하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

7프레임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대규가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며 37:67로 아깝게 패하면서 3라운드 64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대규는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프로 데뷔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남은 'Q스쿨3'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Q스쿨3'에서 이대규는 잉글랜드의 피터 델라니(46)를 상대로 마지막 도전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델라니는 두 번 모두 1라운드에서 패해 탈락했다. 이대규와 델라니의 Q스쿨3 1라운드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5시에 시작된다.

 

◆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2' 이대규 128강 경기결과

이대규 3-4 제이미 커티스 바레트
(23:69, 76:30, 43:88, 67:19, 35:49, 93:0, 37:67)

 

◆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3' 이대규 경기 스케줄

<Q스쿨3 - 27일 17:00>
vs 피터 델라니(잉글랜드)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