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 월드 스누커' 프로 자격을 얻기 위한 Q스쿨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대규(인천체육회). 이대규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6시에 Q스쿨1에서 중국의 웨이펑후아와 첫 대결을 벌인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꿈의 무대,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에 도전한 이대규(23·인천체육회)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5시에 중국의 웨이펑후아(41)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대규는 지난 14일 잉글랜드 버튼에 있는 매도사이드레저센터에서 열린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 스누커 Q스쿨'에 출전한 것은 이대규가 사상 최초다. 

'한국 스누커의 대들보'로 불리는 이대규는 각종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스누커 국내대회를 휩쓸고 국내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열린 스누커 오픈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4강 이상 입상하며 한국 최정상 선수로 발돋움했고, 지난해에는 상승세가 더 두드러져 우승 3회, 준우승 2회 등의 성적을 올려 현재는 스누커 종목 국내랭킹 2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월드 스누커 진출을 목적으로 스누커 강국 중국에서 훈련을 받았던 이대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스누커 프로 데뷔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드 스누커는 시즌이 끝나면 매년 'Q스쿨'을 통해 유망주 선수들에게 프로 데뷔 자격을 부여한다.

월드 스누커 프로 자격을 얻으려면 Q스쿨 외에도 ACBS 아시아 스누커 챔피언십과 IBSF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IBSF U21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등에서 입상하는 방법이 있지만, 총상금 200억이 걸린 월드 스누커 관문을 뚫는 것은 네 가지 모두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미국의 포켓볼 챔피언 코리 듀얼(40)도 5년째 Q스쿨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단 한 차례도 통과하지 못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스누커 기반이 약한 한국 당구선수가 어려서부터 스누커 프로 도전을 해 온 선수들을 상대해서 프로 자격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Q스쿨은 14일부터 31일까지 모두 세 번의 토너먼트를 치른다. 각 토너먼트를 통과한 총 12명의 참가자는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에 월드 스누커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프로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잉글랜드와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과 중국, 홍콩, 이란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202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해 각축을 벌인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가장 많은 14명이 참가했고, 홍콩이 4명, 한국은 이대규 혼자 출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Q스쿨에서 첸지판과 장용 등 2명이 프로 자격을 얻었고, 2016년에는 가장 많은 3명이 프로 데뷔를 하는 등 매년 1~3명씩 Q스쿨을 통과하고 있다.

이번 Q스쿨에서 이대규는 총 3번의 출전 기회가 있는데, 15일 'Q스쿨1'에서 웨이펑후아와 대결하고 승리할 경우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시 30분에 시작되는 128강 경기에 출전한다.

'Q스쿨2'에서 이대규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11시에 잉글랜드 제드 만(18)과 대결하고, 27일 오후 6시에 열리는 마지막 'Q스쿨3'에서는 피터 델라니(46·잉글랜드)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 '2018 월드 스누커 Q스쿨' 이대규 경기 스케줄

<Q스쿨1- 15일 17:00>
vs 웨이펑후아(중국) ※ 승리할 경우 17일 오전 1시 30분 128강 출전

<Q스쿨2 - 21일 23:00>
vs 제드 만(잉글랜드)

<Q스쿨3 - 27일 18:00>
vs 피터 델라니(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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