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활경제> 프로그램에 소개된 스핀볼. SBS 방송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지난 2월 성공적으로 끝난 평창 동계올림픽 중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컬링이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컬링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얼음판 위에서 스톤(Curling Stone)을 던져 반대편 하우스(House)의 중심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팀이 점수를 얻는 규칙도 TV 중계를 보면서 이해했을 정도로 컬링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해 전 국민이 "영미, 영미"에 중독되며 컬링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도 추운 겨울 한반도를 강타한 '컬링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TV 속에서 로봇청소기 광고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컬링은 전 국민의 사랑받는 동계 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컬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수구(내공)로 목적구를 맞히는 컬링의 경기 방식을 당구와 비교하곤 했다.

정확하게 각도를 재서 상대방의 스톤을 하우스에서 밀어내는 컬링과 분리각을 이용해서 공을 맞히는 당구는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구는 언제 어디서든 시간만 있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고, 컬링은 일반인이 즐기기 어려운 스포츠라는 것.
 


그렇게 해서 개발된 이색 스포츠가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컬링의 열기는 계속됐지만, 아쉽게도 일반인들이 컬링을 즐길 방법이 딱히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아쉬움 속에 등장한 것이 바로 (주)아람(대표 조성준)의 '스핀볼(Spin Ball)'이다.

스핀볼은 테이블 위에서 즐기는 컬링이다. 컬링의 스톤처럼 스핀볼을 굴려 레일의 끝쪽에 있는 '포인트 함'에 넣어서 점수를 얻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스핀볼은 고난도 예술구인 '손당구'와도 비슷하다.

큐 대신 손을 이용해 스핀볼에 회전을 줘 포인트 함 근처의 스핀볼에 부딪혀 원하는 포인트 함에 스핀볼을 넣는 방식이다.

당구처럼 정확한 회전과 각도, 다른 스핀볼을 이용한 쿠션 공격 등 치밀한 계산과 적당한 손목의 힘 그리고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이다.

(주)아람의 이정호 팀장은 "스핀볼은 규칙과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어서 접근성도 좋다. 스핀볼을 통해 좌우 뇌를 활성화 시킬 수 있어 자라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스포츠다"라고 스핀볼의 장점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당구와 스핀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조합의 색다른 당구클럽이 등장하기도 했다.

당구 마니아 아빠는 당구를 치고 옆에서 엄마와 딸은 스핀볼을 즐기면서 온 가족이 건전한 스포츠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이용자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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