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윌리엄스(43·웨일스)가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전 전반전을 10-7로 리드한 채 마쳤다. 윌리엄스는 상대방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에게 객관적인 기록상 지고 있지만, 전반전을 리드하며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World Snooker


[빌리어즈=김탁 기자] "기록은 단지 기록일 뿐이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밤부터 새벽까지 열린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마크 윌리엄스(43·웨일스)가 객관적 기록에서 자신을 앞서는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를 10-7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1프레임을 75:23으로 승리한 윌리엄스는 2프레임도 65:15로 이겼고, 3프레임과 4프레임을 72:35, 70:60으로 승리하며 4-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5프레임에서는 히긴스가 119점 하이브레이크를 성공하며 120:4로 뒤늦게 한 프레임을 만회했다.

6프레임에서는 다시 윌리엄스가 95점 하이브레이크로 반격해 133:0으로 승리하며 5-1로 거리를 유지했지만, 7프레임 98:0, 8프레임 82:21로 승리한 히긴스가 3-5로 따라붙으며 첫 세션이 종료되었다.

히긴스는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된 9프레임을 46:81로 윌리엄스에게 내주었다. 그러나 10프레임을 75:31 그리고 11프레임을 127:8로 승리하며 5-6까지 바짝 쫓아갔다.

두 선수는 12프레임부터 15프레임까지 한 프레임씩 주고받으며 8-7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16프레임에서 64:35로 승리하고 17프레임도 80:43으로 가져가면서 10-7로 전반전을 마치게 되었다.
 

결승전 시작 전 월드챔피언십 트로피 앞에서 악수하는 히긴스와 윌리엄스. BBC 중계화면 갈무리


윌리엄스는 히긴스와 상대전적 6승 15패로 크게 지고 있고, 누적 상금과 각종 기록에서 히긴스보다 다소 뒤지고 있다.

모든 기록에서 윌리엄스에게 앞서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히긴스가 초반부터 더 강하게 압박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예상 밖에 윌리엄스의 파이팅이 더욱 돋보이며 전반전 1, 2세션에서 히긴스를 앞서고 있다.

히긴스는 지난해 결승에서도 챔피언 마크 셀비(34∙잉글랜드)에게 전반전에 7-10으로 뒤졌다. 올해도 같은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히긴스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작년 대회 결승전에서 히긴스는 15-18로 셀비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히긴스에게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3년 동안에는 5승4패로 앞섰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지난 2002/03시즌 이후 15년 만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윌리엄스는 전반전을 앞서면서 월드챔피언십 타이틀까지 넘보게 되었다.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윌리엄스가 2000년과 200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히긴스는 98년과 2007, 2009, 2011년 등 총 4회 우승했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18선승제로 치러지며, 세션3, 세션4로 나뉘는 이번 결승 후반전은 한국시간으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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