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스트로크 동작에서 큐로 수구를 살짝 건드리는 파울은 흔히 일어난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당구 동호인 A씨는 경기 도중 예비 스트로크 동작에서 실수로 수구를 건드렸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파울을 인정하고 상대방 B씨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고서 자리로 돌아갔다.

타석에 들어선 B씨는 수구가 살짝 움직여서 원래 있던 배치와 조금 달랐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잠시 후 A씨는 타석으로 이동 중 바닥 카페트에 걸려서 당구대를 손으로 짚었는데 그 과정에서 손에 적구가 닿으면서 공이 많이 움직이고 말았다.

이와 같이 당구 경기 중에 큐나 손으로 당구공을 건드리는 파울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첫 번째 경우처럼 예비 스트로크를 하다가 수구를 건드리는 파울은 가장 흔하게 일어난다. 예비 스트로크 동작에서 일어나는 파울로 대체로 공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두 번째처럼 경기 진행 중에 큐를 떨어뜨리거나 넘어져서 의도치 않게 공을 움직이게 되면 배치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예비 스트로크 단계에서 일어나는 파울처럼 공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경기의 일부분으로 간주하고 공격권만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실수로 인해 공이 많이 움직여서 배치가 크게 달라지면 상황이 다르다. 이런 경우 공식 경기에서는 고의성이 없다고 해도 1차 주의를 받게 된다.

달라진 배치는 심판과 두 선수가 협의하여 최대한 원래 있던 자리로 복구하여 진행하게 된다.

두 선수의 의견이 달라서 협의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에는 심판 판단이 기준이 된다.

만약 같은 선수가 이런 실수를 한 번 더 하게 되면 심판은 해당 선수에게 2차 경고를 주면서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반복될 경우 몰수패를 할 수 있음을 고지하게 된다.

공식 경기에서 심판이 있다면 이러한 조치가 가능하겠지만, 동호인들 간의 클럽 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협의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만약 선수들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전자점수판 시스템에 카메라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리플레이를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  류지원 대한당구연맹 공인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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