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맹주는 누구?

지난 5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15 허리우드 베트남 3쿠션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허정한(38, 경남당구연맹)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당구테이블 제조사 (주)허리우드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2위 최성원과 국내 랭킹 2위 허정한, 3쿠션의 기대주 서현민, 코줌코리아 대표 오성규 등이 초청을 받았다.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사전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선수와 시드 배정을 받은 16명의 선수 등 총 32명이 롯데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본선 토너먼트를 치렀다.  

본선 토너먼트는 베트남 3쿠션의 간판선수인 트란꾸엣치엔과 응웬쿠옥응웬, 마쑤언끙, 리더빈 등이 한국의 초청 선수들과 패권을 놓고 겨루는 한국 대 베트남의 구도가 그려졌다. 한국 선수 중에는 허정한과 최성원이 8강에 올라 도득히엔, 마쑤언끙과 각각 대결을 벌였다.

5월 3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에 일제히 벌어진 8강전에서 허정한은 도득히엔을 19이닝 만에 40:19로 꺾었고, 최성원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마쑤언끙에게 20이닝 만에 아쉽게도 20:40으로 패했다. 

준결승전에 오른 허정한은 베트남의 강호 리더빈과 대결하여 24이닝까지 34:34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16이닝에서 허정한이 5점을 득점하며 39:34로 승기를 잡았고 다음 이닝에서 1점을 마무리하며 40:37로 리더빈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허정한은 결승전에서 최성원을 꺾고 상승세에 올라 있는 마쑤언끙과 대결했다. 마쑤언끙과는 지난 1월 열렸던 2015 아시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대결하여 패한 바 있다.

마쑤언끙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지만 그만큼 부담도 되기도 한다. 이를 증명하듯 허정한의 초반 강공에 주춤하던 마쑤언끙은 실수를 연발하며 추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끝내 15이닝 만에 40:25로 허정한이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허정한은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허리우드 홍용선 대표이사님과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박종화 회장님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해준 동료 선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이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그날까지 열심히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제공=코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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