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한 우승 대광고. 김주석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제3회 키움증권배 고교동창3쿠션당구대회에서 서울 대광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경기도 용인 다우기술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광고는 강원고를 3-1로 꺾고 고교동창 당구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대광고는 제1경기를 14:11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제2경기부터 심기일전해 역전승을 거두었다.

제2경기에서 15:5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대광고는 중요한 제3경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광고는 9:11로 지고 있던 12이닝에서 대거 6득점을 올려 제3경기를 15:11로 승리하고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동문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시작된 제4경기 초반에 대광고는 분위기를 이어가 1이닝부터 다시 연속 6득점에 성공했다.

대광고는 2이닝에서 2득점을 올려 8:1로 기선을 잡았고 주도권을 빼앗긴 강원고는 계속해서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11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한 대광고가 10:3으로 제4경기에서 승리하며 3-1로 강원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열띤 응원전 속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인 대광고-강원고 결승전. 김주석 기자


키움증권에서 주최하고 SBS스포츠가 주관하는 고교동창3쿠션당구대회(후원 민테이블, JBS)는 고교총동문회의 승인을 받은 고교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녹화방송되면서 알려져 매년 참가팀이 늘어나고 있다.

참가팀뿐만 아니라 동창회에서 동문들이 함께 응원을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관중들 간의 이색 응원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도 추억 속 교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응원을 펼치거나 고교 시절 불렀던 응원구호와 응원가를 부르는 등 관중들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고교동창 당구대회를 기획한 이장희 전 대한당구연맹 전무이사는 "당구는 비용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동문들과 함께하기 가장 적합한 스포츠다. 고교동창들과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당구를 즐기고, 또 모교에 장학금도 기탁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대회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모교에 500만원의 장학금과 당구대 등을 기탁하고, 개인큐 3자루와 디지털 영상 점수판 등을 상품으로 받는다.

준우승팀도 모교 장학금 300만원과 개인큐 3자루, 디지털 영상 점수판 등을 받게 된다.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고. 김주석 기자


이 전 전무이사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번 대회가 열렸고, 앞으로도 매년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고교동창 당구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지만 국제식 대대를 사용하는 3쿠션 종목으로 치러지고 국제 경기 룰을 적용하는 등 선수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승부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수준급 기량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참가한다.

1회 대회에서는 전남 순천고가 경성고(서울)를 꺾고 우승했고, 2회 대회는 우승 제물포고(인천), 준우승은 우송고(대전)가 차지했다.

 

대회를 마치고 출전 선수와 관중, 관계자들이 카메라를 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주석 기자

 

◆ 최종 순위

우승 대광고(서울)  준우승 강원고(강원)  공동 3위 제물포고(인천) 성남고(경기)
 

◆ 경기 결과

<결승>
대광고 3-1 강원고

<준결승>
대광고 2-1 제물포고
강원고 2-1 성남고

<8강>
제물포고 2-1 인천고
경복고 1-2 대광고
강원고 2-0 경문고
성남고 2-1 중동고

<16강>
인천고 2-1 충북고
제물포고 2-1 군산고
경복고 2-1 우송고
대광고 2-1 경북고
성동고 1-2 경문고
강원고 2-0 서울고
순천고 1-2 성남고
전주고 1-2 중동고

 

경기결과 제공=SBS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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