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9월호

<그림1>
<그림2>

"여기에 나오는 샷은 너무도 절묘한 것이어서 
독자는 외계인이 한 샷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한국의 두 선수가 거명된다"  - 로버트 바이런

내가 빌리어드나 포켓 당구를 하는 도중에 어떤 사람이 행운으로나 순전한 기술로써 놀라운 샷을 성공할 때, 사람들이 나에게 “바이런 씨, 다음에 쓸 책에 넣어야 할 소재가 나왔군요.” 하는 말을 듣게 된다. 나는 그런 말에 대꾸할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 

“저는 공상소설 같은 것은 쓰지 않습니다.”

사실 나는 그러한 소설을 쓰지 않지만(로버트 바이런은 당구선수인 동시에 소설가이다), 녹색의 테이블에서 그러한 경이로운 장면을 많이 보아 왔다.

다음에 나오는 그림은 내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샷으로서 내가 큐를 힘없이 바닥에 내던지게 하고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했던 여섯 가지 놀라운 샷이다.

내가 실제 게임에서 보았던 가장 절묘한 샷이 <그림1>에 그려져 있다. 1991년 6월에, 미국 3쿠션 챔피언인 프랭크 토레스가 운영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스탈 팰리스 당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나는 알렌 길버트와 3쿠션 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옆 테이블에서는 존 멜니척이 아이러 골든버그와 플레이하고 있었다.

멜니척은 굉장한 파워와 상상력을 소유한 사람인데 이 그림의 샷에서 그것들을 동원하고 있다. 그는 잠시 동안 볼을 관찰한 다음에 말했다.

“음, 빨간볼을 뛰어넘으면 될 것 같군.”

그리고 그는 해냈다. 멜니척은 큐를 약 30도 정도로 세워서 점프 샷으로 흰볼을 때리고 쿠션을 친 다음에 빨간 공을 뛰어넘게 하고 코너로 들어간 다음에 되돌아와서 득점으로 이어지게 했다.

그가 빨간 공을 뛰어넘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순전히 우연으로 인해 득점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너무 놀라서 자리에 앉아 부채질을 해야 했다.

멜니척은 나에게 물 한 컵을 갖다 준 다음에 내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내 옆에 서 있었다.

<그림2>의 샷은 이전에 미국 챔피언을 지낸 해리 심스가 나와 대결한 토너먼트 경기에서 성공한 샷이다. 나는 완벽한 디펜스를 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공상 과학 소설(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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