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한체육회장배 2017 전국당구대회가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다. 양구=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대한체육회장배 2017 전국당구대회'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캐롬 3쿠션 단체전 종목 우승자가 가려졌다. 포켓볼 종목은 4강 윤곽이 드러났다.

1일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 차 경기에서 서울66팀(김동훈, 정해명, 이홍기, 장남국)이 인천32팀(김재근, 김라희, 정용권, 장성원)과의 캐롬 3쿠션 단체전 결승을 3-0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캐롬 3쿠션 단체전에서 우승한 서울66팀. 왼쪽부터 장남국, 김동훈, 이홍기, 정해명. 양구=김민영 기자

잉글리시빌리어드 결승에서는 이대규(인천체육회∙국내 랭킹 5위)가 최경림(광주∙국내 6위)에게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열렸던 스누커 종목 결승에서 장호순(울산∙국내 랭킹 6위)은 이근재(부산체육회∙국내 9위)를 3-1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16살 포켓볼 유망주 서서아(전남사대부중)는 포켓 10볼 여자 선수부 4강에 진출하며 '국내 최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당구 원로들이 출전하는 시니어부 경기에서는 강호산이 23이닝 만에 강석봉을 20: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호순(울산)이 스누커 결승전에서 이근재(부산체육회)를 3-1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양구=김민영 기자

◆ 장호순, 2013년 전국체전 이후 4년 만에 스누커 우승 감격

지난 11월 30일 진행된 대회 2일 차 경기 스누커 종목 결승에서 장호순은 이근재를 3-1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장호순은 노련한 이근재를 상대로 1프레임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1프레임을 63:20으로 승리한 장호순은 2프레임도 56:28로 이겨 2-0으로 앞서갔다.

장호순은 3프레임을 27:53으로 내주면서 잠시 숨을 고른 뒤 4프레임에서 60:24로 승리하고 2013년 전국체전 이후 4년 만에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장호순은 스누커 국내 랭킹 2위 최경림을 2-0으로 완파했고, 8강에서는 국내 3위 김영주(서울)에게 2-0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를 마친 장호순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항상 아들을 응원해 주시는 어머니와 스누커를 알려주신 박승칠 원장님, 1년 넘게 동고동락한 철호 형(황철호)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 스누커 종목 우승자 이대규(국내 1위)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근재에게 1-2로 아깝게 져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잉글리시빌리어드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백민후, 준우승 최경림, 우승 이대규, 공동 3위 박승칠. 양구=김민영 기자

◆ 올해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에서 '두각' 이대규

전날 경기에서 스누커 종목 금사냥에 실패했던 이대규는 1일 오후 5시에 열렸던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 결승에서 최경림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이대규는 1프레임을 121:50으로 이겼지만, 2프레임에서 81:122로 패해 결승 프레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3프레임에서는 최경림이 우세했다. 그런데 최경림이 단 1점을 남겨놓고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자 타석을 이어받은 이대규가 남은 26점을 모두 득점하며 122: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최경림(광주)은 마지막 1점을 실패하며 다 잡은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양구=김민영 기자

이대규는 올해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제3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에서 우승한 이대규는 대한당구연맹회장배(8월)에서 4강에 올랐고, 전국체전(10월)에서는 결승에서 백민후(충남)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켓 9볼 복식전 결승에 오른 서울시청 정영화-임윤미. 두 선수는 포켓 10볼 개인전 종목에서도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양구=김민영 기자

◆ 포켓 9볼 복식전 서울시청-광주 대결로 압축

선수 두 명이 한팀으로 출전하는 포켓 9볼 복식전 결승은 서울시청의 '부부 포켓볼 선수' 정영화-임윤미와 광주 고명준-최솔잎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국내 최강팀인 서울시청의 정영화-임윤미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하민욱-정보라(부산체육회)를 8-6으로 꺾었고, 이어서 장건주-한상명(경기)을 8-2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김웅대-황용(충남)과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고명준-최솔잎은 준결승전에서 세종(고태영-김정현)을 8-7로 힘겹게 꺾었다.

전국체전 결승에서 대결했던 두 팀의 리턴매치는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당시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8-4로 세종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광주는 이번 준결승전에서 2-4로 지고 있던 7세트부터 연달아 3승을 거두면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세종의 반격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어 승부는 7-7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세트를 광주가 승리하면서 끝내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시청-광주의 포켓 9볼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은 2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전국대회 4강에 오른 16살 포켓볼 유망주 서서아. 양구=김민영 기자

◆ 16살 유망주 서서아 포켓 10볼 '전국 4강' 쾌거

전남사대부중 3학년 서서아(국내 랭킹 19위)가 국내 톱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서서아는 1일 열린 포켓 10볼 여자 선수부 8강전에서 진혜주(한체대∙국내 4위)를 8-6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국빈(경북)에게 4-8로 패해 패자전으로 밀려났던 서서아는 양혜현(7-5)과 이지영(7-4), 장윤혜(7-3) 등을 연속해서 누르고 본선 8강에 진출했다.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서서아는 지난 8월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 8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전국 4강'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의 반열에 성큼 올라섰다.

서서아의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보다 많은 경험이 쌓이면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위협할 만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포켓 10볼 여자부 4강에는 서서아를 비롯해 '국내 랭킹 1위' 임윤미와 2위 박은지, 6위 최솔잎 등이 진출했다.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던 광주 최솔잎은 이번 대회 포켓 9볼 복식전 결승과 포켓 10볼 여자 선수부 4강에 진출했다. 양구=김민영 기자

한편, 남자부 8강에서는 정영화(국내 3위)가 황용(4위)을 9-8로 꺾었고, 고태영(8위)도 국내 랭킹 2위 이준호(강원)와 풀 세트 접전 끝에 9-8로 신승을 거두었다.

최성욱(대구∙6위)은 이완수(인천체육회∙5위)를 9-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고, 국내 랭킹 1위 유승우(대전)는 서성호(부천체육회∙13위)를 9-2로 꺾었다.

포켓볼 종목 준결승 경기는 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오후 12시에는 남자부 결승 그리고 1시 30분에는 여자부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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