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윌리엄스(웨일스)가 17살 중국의 신예 얀빙타오를 9-8로 꺾고 '2017 다파벳 북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윌리엄스는 7년 만에 메이저 랭킹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World Snooker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퍼팅 머신' 마크 윌리엄스(42∙웨일스, 세계 랭킹 16위)가 선수 경력 중 가장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11시에 끝난 '2017 다파벳 북아일랜드 오픈' 결승전은 윌리엄스가 스누커 프로 대회에서 지금까지 25년 동안 차지한 우승 중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였다.

결승전에서 중국의 17살 유망주 얀빙타오(세계 36위)에게 계속해서 끌려다닌 윌리엄스는 경기 마지막 두 프레임을 연속해서 승리하며 9-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얀빙타오는 이번 대회에서 스누커 프로투어 메이저 랭킹 대회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지만, 결승에서 패하면서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의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지는 못했다.

2011년 2월 열린 저먼 마스터스 이후 무려 7년 만에 메이저 랭킹 타이틀을 획득한 윌리엄스는 통산 19승째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스티븐 헨드리(36승), 로니 오설리번(30승), 존 히긴스(29승), 스티브 데이비스(28승) 등에 이어 통산 승수 5위에 올라 있다. 

17살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불과 21살의 나이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25년 전 '영건'이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얀빙타오에게 초반부터 고전했다.

1∙2프레임을 43:79, 0-71로 연달아 내주면서 0-2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전반전을 끝내 3-5로 졌다.

17살의 나이로 스누커 프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중국의 얀빙타오. 사진제공=World Snooker

반전이 시작된 것은 3-6으로 지고 있던 10프레임. 윌리엄스는 연속 62득점과 90득점 등을 올리면서 세 프레임을 연속해서 승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서로 한 프레임씩 주고받는 접전이 계속되었지만, 노련한 윌리엄스가 마지막 두 프레임에서 75:26, 77:28로 승리하며 끝내 9-8로 승리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나는 최근에 코치를 스티브 피니로 바꾸었다.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피니가 나를 너무 잘 코치해 주어 뜻밖에도 일찍 타이틀을 얻게 되어 기쁘다"며 우승의 공을 새로운 코치에게 돌렸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36만6000파운드(한화 약 5억2900만원)와 우승상금 7만파운드(약 1억원)가 걸려 있었다.

19번째 스누커 프로투어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현재까지 500만파운드(한화 약 72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스누커 프로투어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의 다음 대회는 오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잉글랜드 요크에서 개최되는 '2017 벳웨이 UK 챔피언십'으로, 총상금 약 12억원과 우승상금 약 2억5000만원이 걸린 메이저 랭킹 대회다.

 

◆ '2017 다파벳 북아일랜드 오픈' 주요 결과

(결승) 마크 윌리엄스 9-8 얀빙타오

(준결승) 얀빙타오 6-2 뤄하호티안

(준결승) 마크 윌리엄스 6-2 엘리엇 슬레서

(8강) 마크 윌리엄스 5-1 마이크 던

(8강) 엘리엇 슬레서 5-4 리유안

(8강) 얀빙타오 5-4 로버트 밀킨스

(8강) 뤄하오티안 5-4 티안펭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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