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이 지난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저스 스포츠 상하이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르며 메이저 통산 30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설리번은 스누커 프로 대회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다승 1위 기록은 스티븐 헨드리가 세운 36승이다. 상하이=Tai Chengzhe/World Snooker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41∙잉글랜드, 세계 랭킹 7위)이 월드 스누커 프로 랭킹 대회에서 30승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열린 '2017 다파벳 잉글리시 오픈'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랭킹 토너먼트 챔피언에 오르면서 시즌 2승을 기록한 오설리번은 한순간에 우승상금 22만파운드(한화 약 3억 2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오설리번은 7월 열린 홍콩 마스터스 준우승(상금 4만 5000파운드)과 챔피언 오브 챔피언십 준우승(5만파운드) 등 이번 시즌에만 4개 대회 결승에 올라 우리돈으로 총 4억 8300만원을 상금을 획득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상하이 마스터스는 이번 대회가 11번째 개최되는 대회로, 총상금 70만파운드(한화 약 10억원) 규모의 랭킹 토너먼트다. 

오설리번과 트럼프는 이번 대회까지 상하이 마스터스가 열린 11년 동안 모두 3번 결승에 진출했다. 오설리번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반면에 트럼프는 준우승 3번에 그쳤다. 상하이=Tai Chengzhe/World Snooker

오설리번은 이번 대회까지 총 3번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해 2008년 준우승, 2009년 우승 성적을 냈고, 8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2017 188BET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트럼프를 상대했다. 

트럼프는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이번까지 총 3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전에서 오설리번은 7-0으로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설리번은 8-3로 크게 앞서 있던 후반전에서 남은 두 프레임을 연달아 승리하며 10-3으로 트럼프를 가볍게 꺾었다.

지난 잉글리시 오픈 우승으로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와 월드 스누커 통산 최다승 동률(29승)을 기록했던 오설리번은 이번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다승 1위는 '스누커 황제' 스티븐 헨드리(48∙스코틀랜드)로 현역 시절 헨드리는 메이저 36승을 기록했다. 

오설리번은 이번 결승전에서 7-0으로 초반부터 치고나가며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하이=Tai Chengzhe/World Snooker

오설리번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비록 헨드리의 기록을 깨지 못하더라도 스누커 프로선수로 활동한 15년 동안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2~3년 더 선수생활을 하게 되면 38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헨드리의 36승을 넘어설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내 목표가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 스누커 투어 다음 대회는 20일부터 26일까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개최되는 '2017 다파벳 북아일랜드 오픈'으로 총상금 36만6000파운드(한화 약 5억3000만원)와 우승상금 7만파운드(약 1억원)이 걸려 있다.


◆ '2017 저스 스포츠 상하이 마스터스' 주요 경기 결과

(결승) 로니 오설리번 10-3 주드 트럼프

(준결승) 로니 오설리번 6-2 존 히긴스

(준결승) 주드 트럼프 6-3 잭 리소브스키

(8강) 존 히긴스 5-1 마틴 굴드

(8강) 잭 리소브스키 5-3 커트 머플린

(8강) 로니 오설리번 5-1 마크 윌리엄스

(8강) 주드 트럼프 5-0 루카 브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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