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서울시청)는 올해 다니엘 산체스와 두 번 대결해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로잔 마스터스 8강전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기회를 놓쳐 아깝게 패했다. 로잔=김민영 기자

[빌리어즈=로잔/김민영 기자] 예선전 종합 순위 4위로 8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조재호(서울시청)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대결한 8강전에서 안타깝게 패했다.

1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7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이하 로잔 마스터스)' 8강전에서 조재호는 26이닝 만에 25:40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조재호에게는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 숨통을 틀 수 있는 기회마다 간발의 차로 샷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26이닝에서 산체스가 남은 한 점을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조재호의 8강전 패배로 한국은 3년 연속 로잔 마스터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제2회 대회부터 로잔 마스터스에 초청을 받기 시작한 한국은 최성원(부산체육회)이 2014년 첫 대회 예선 리그전에서 A조 3위에 머물러 아깝게 4강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2015년에는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최성원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6이닝 만에 29:40으로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은 강동궁(동양기계)이 예선 B조 2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동궁도 준결승에서 산체스에게 38:40(18이닝)으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다니엘 산체스가 조재호를 26이닝 만에 40:2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6년 3쿠션 세계 챔피언이자 로잔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산체스와 2017년 3쿠션 세계 챔핖언 프레데릭 쿠드롱의 준결승 경기는 19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치러진다. 로잔=김민영 기자

로잔 마스터스는 올해부터 12명으로 엔트리를 늘리고 예선 리그전을 종전 2개 조에서 3개 조로 치렀다. 그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도 8강으로 확대되어 진행되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8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예선 리그전 B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애버리지 1.887을 기록한 조재호는 조 2위 중에 가장 순위가 높은 4위로 8강에 올랐다.

조재호는 8강 상대였던 산체스에게 올해 열린 두 번의 대결을 모두 승리했다.

또한, 감기로 산체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재호의 준결승 진출이 기대되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산체스가 경기를 주도하고 조재호는 승운까지 따르지 않아 결국 산체스에게 4강 진출권을 내주게 되었다. 

조재호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다니엘 산체스. 로잔=김민영 기자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의 8강 대결에서는 쿠드롱이 20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25:27로 지고 있던 17이닝에서 연속 12득점을 올리며 37:27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두 경기의 승자 산체스와 쿠드롱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2016년 세계 챔피언 산체스와 올해 세계 챔피언 쿠드롱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는 19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 '2017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8강전 결과

다니엘 산체스 40(26이닝)25 조재호

프레데릭 쿠드롱 40(20이닝)30 N. 폴리크로노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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