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서울시청)가 '2017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예선 리그 B조 2위로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페르난도 쿠토(스위스)를 23이닝 만에 40:12로 가볍게 꺾었다. 로잔=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세계 랭킹 14위)가 '2017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이하 로잔 마스터스)'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18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페르난도 쿠토(스위스)를 23이닝 만에 40:12로 꺾고 2승 1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무난한 낙승이 예상되었던 조재호는 11이닝에서 연속 9득점하며 21:3으로 전반전을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전에서 꾸준하게 4점, 3점씩 점수를 보탠 조재호는 37:12로 크게 앞선 23이닝에서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어제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던 조재호는 마지막 경기 승리로 세계 랭킹 2∙3위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등과 2승 1패 동률을 이루었고, 세 경기 합산 애버리지 1.887로 야스퍼스(1.785)보다 약간 앞서며 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40:36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블롬달은 32:36으로 지고 있던 17이닝에서 연속 8득점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승 1패, 합산 애버리지 2.106을 기록한 블롬달이 B조 1위를 차지했다. 로잔=김민영 기자

같은 시각 벌어진 B조 경기에서 야스퍼스는 블롬달에게 36:40으로 패해 조 선두에서 3위로 내려갔다.

첫 경기에서 조재호에게 패한 블롬달은 야스퍼스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조 3위로 내려가 본선행이 불투명했지만, 32:36으로 지고 있던 17이닝에서 연속 8득점하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해 B조 1위(합산 애버리지 2.106)로 본선 8강에 진출했다.

블롬달의 승리로 C조 강동궁(동양기계)은 조 3위에게 남아 있던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강동궁은 19일 오전 12시 45분에 스위스의 티엔듀이 마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최종 경기를 치른다.

어머니와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쿠드롱이 야스퍼스-블롬달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로잔=김민영 기자

C조에서는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조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본선 8강 토너먼트는 19일 오전 3시와 4시 15분에 두 경기씩 진행되며,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6시부터 준결승과 결승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예선 리그 둘째 날 세션3 경기 결과

<B조>
조재호 40(23이닝)12 페르난도 쿠토
딕 야스퍼스 36(17이닝)40 토브욘 블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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