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JP Parmentier

[빌리어즈=장한얼 기자] '스누커 마법사' 숀 머피(35∙잉글랜드)가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머피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잉글랜드 코번트리에 있는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7 188BET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에서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 루카 브리셀(벨기에) 등을 누르고 '왕중왕'에 올랐다.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 1년 동안 월드 스누커 프로당구 투어 24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정예  스누커 톱플레이어 16명만 출전할 수 있다.

최근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만큼 승부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어 당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대회다.

총상금 37만파운드(한화 약 5억 43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존 히긴스(스코틀랜드)가 1년 동안 우승 3번, 준우승 1번 성적을 올려 1번 시드를 받았다.

2번 시드는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과 UK챔피언십,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차이나 오픈 등 굵직한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마크 셀비(잉글랜드)가 차지했다.

마스터스∙잉글리시 오픈 챔피언 로니오 설리번과 유러피언 마스터스∙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주드 트럼프 등도 차례로 시드를 받았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의 딩준후이(월드컵, 월드 오픈 우승)와 량웬보(월드컵 우승), 그리고 지난해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인 마르코 푸(홍콩) 등 3명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머피는 16강전에서 마크 킹(2016 북아일랜드 오픈 우승)에게 4-2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는 마이클 화이트(2017년 폴 헌터 클래식 우승)를 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루카 브리셀(2017 차이나 챔피언십 우승)을 6-4로 꺾었다.

머피와 결승에서 대결한 오설리번은 16강전에서 앤서니 맥길(2017 스누커 슛아웃 우승)을 4-0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서는 1번 시드를 받은 히긴스에게도 6-0 완승을 거두는 등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결승에서 히긴스는 오설리번에게 9-6으로 앞서다가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프레임에서 74:71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머피는 우승상금 10만파운드(약 1억 4700만원)을 획득해 스누커 프로당구대회에서 총 335만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49억 2000만원의 누적 상금을 기록했다.

 

◆ '2017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 주요 경기 결과

<결승> 
숀 머피 10-8 로니 오설리번

<4강>
로니 오설리번 6-2 앤서니 해밀턴
숀 머피 6-4 루카 브리셀

<8강>
존 히긴스 0-6 로니 오설리번
앤서니 해밀턴 6-4 라이언 데이
마이클 화이트 4-6 숀 머피
루카 브리셀 6-4 마크 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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