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문 당구대회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개최된 '제1회 고연 당구 정기전'. 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전통의 사학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벌이는 '제1회 고연 당구 정기전(이하 당구 고연전)'이 열렸다. 

이번 당구 고연전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고연전(연고전)'을 매개로 하여 대학 동문 당구대회의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11일 서울 강남에 있는 벤투스캐롬클럽에서 열린 이번 당구 고연전에는 두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등 총 80명이 출전했다. 

3쿠션 국제식 대대에서 개인전과 복식전(스카치) 두 종목 80경기를 치러 많이 승리하는 학교가 우승기를 차지한다. 

경기 결과, 연세대가 80전 42승 5무 33패로 고려대를 꺾고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각 학교 대회 MVP에는 고려대 김일광(61학번)과 연세대 우남훈(66학번) 동문이 선정되었다. 

당구 고연전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고연전을 치를 수 있는 당구 종목으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한 대회다.

우승기 흔드는 박상용 연대 당구 동문회장. 김민영 기자

고려대 송상엽 당구 동문회장(82학번)은 "고교동창 당구대회가 있듯이 전국에 있는 대학들도 동문 당구대회를 개최하여 당구 활성화는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방송과 언론 등 미디어를 통해 대회 취지를 알려 전국적인 동문대회가 고연전을 중심으로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연세대 박상용 회장(82학번)도 "연대와 고대가 당구와 관계가 깊다. 대한당구연맹 장영철 전 회장(고려대 고문)과 당구연맹 전무이사였던 이장희(연세대 감독) 씨가 모두 연고대 출신이다. 그 밖에도 많은 당구계 관계자들이 연대와 고대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구가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 우리 학교 동문들이 노력한 만큼 연고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당구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포부를 말하기도 했다.

이번 당구 고연전에서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팀으로 복식전에 출전하는 스카치 경기도 개최되었다. 김민영 기자

이번 당구 고연전에서는 두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당구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끈끈한 교류를 나누는 인상 깊은 장면이 연출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폐회식에 참석한 대한당구연맹 장영철 전 회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첫 번째 대회가 막을 내렸다. 

'당구 고연전(연고전)'은 기본적으로 연 1회 개최되지만,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지속해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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