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라간 임윤미가 아쉽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라간 임윤미(서울시청)가 대만의 17살 신예 첸치아화(세계 11위)에게 패해 아쉽게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0일 오후 1시 열린 '2017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이하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임윤미는 경기 초반에 빼앗긴 리드를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5-9로 졌다.

임윤미는 3-8로 패색이 짙던 막판에 두 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더 이상 승부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사상 첫 세계선수권 8강에 오른 첸치아화는 지난 구리 9볼 챔피언십 8강에 이어 세계 대회에서 연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8강전에서 첸치아화는 빼어난 외모로 주목받는 중국의 간판스타 판샤오팅(세계 13위)과 대결한다. 

지난 2007년 9볼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판샤오팅은 올해 암웨이컵에서 준우승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판샤오팅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세계 12위 바이거(중국)를 9-3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0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는 8강전에서는 켈리 피셔-저우제위, 류샤샤-첸시밍, 장샤오통-한유, 첸치아화-판샤오팅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한국은 임윤미의 16강전을 마지막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의 도전을 모두 마쳤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챔피언 김가영을 앞세워 차유람, 임윤미, 박은지 등이 세계 정상급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국은 최근 중국의 독주에 대항하는 대만, 필리핀, 일본, 유럽과의 다자구도 경쟁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한국 여자 포켓볼도 중국, 대만처럼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포켓볼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 여자 포켓볼은 김가영 외에 대안이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다.

 

◆ 16강 경기 결과(10일)

켈리 피셔(영국) 9-6 시아유잉(중국)

저우제위(대만) 9-8 저우두두(중국)

류샤샤(중국) 9-7 지앙텡(중국)

아드리아나 비야르(코스타리카) 1-9 첸시밍(중국)

임윤미(한국) 5-9 첸치아화(대만)

바이거(중국) 3-9 판샤오팅(중국)

체즈카 센테노(필리핀) 8-9 장샤오통(중국)

한유(중국) 9-7 궈슈팅(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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