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들고 필승 의지 다지는 한국 당구 국가대표 선수단. 왼쪽부터 허정한, 서현민, 조재호, 임윤수 단장, 홍진표, 최성원, 김행직. 사진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빌리어즈=장한얼 기자] '2017 산타크루스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4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 당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대회에 앞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남미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살롱 드 이벤토스 엘 엠페라도'에서 열리는 이번 3쿠션 세계선수권에 한국은 세계 랭킹 2위 김행직(전남)과 2014년 세계 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 14위), 국내 랭킹 1위 조재호(서울시청∙세계 16위), 세계 랭킹 12위 허정한(경남), 국내 3위 홍진표(대전), 4위 서현민(충남) 등 6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파견되었다. 

연 1회 개최되는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최근 5년 동안 4차례 결승에 오르며 종주대륙 유럽의 아성을 위협해 왔다. 

2014년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최성원은 세계 최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4위)에게 20이닝 만에 40:37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최성원은 이에 앞서 2012년에도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은 2014년 최성원의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3쿠션 사대천왕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1위) 등과 명승부를 벌였다.

2015년에는 강동궁(동양기계∙세계 19위)이 결승에서 블롬달과 승부치기까지 접전 끝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 당구의 위력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김행직과 산체스가 격돌해 40:37(19이닝)의 치열한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화이팅 외치는 한국 당구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최근 한국 선수들은 김행직이 3쿠션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하고, 19살 유망주 조명우(한체대)가 4강에 오르는 등 유럽이 70년 동안 지키고 있는 왕좌를 계속해서 흔들고 있다.

한국 당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4년 연속 결승 진출과 두 번의 준우승 만에 3쿠션 왕좌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1928년 이후 70번째 열리는 대회이며, 전 세계 3쿠션 톱플레이어 48명이 출전해 올해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까지 예선 조별 리그전이 벌어지며, 11일 새벽 3시부터 본선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본선 32강에는 예선 16개조 1∙2위 선수 32명이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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