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쇼가 결승전에서 클렌티 카치를 13-4로 누르고 2017년 US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제공=Accu-Stats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남자 포켓볼 대세 제이슨 쇼(29∙스코틀랜드)가 '2017 남자 포켓 9볼 US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쉐라톤 노퍽 워터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이번 US오픈 결승전은 '우승 제조기' 쇼(세계 랭킹 3위)와 18살의 '알바니아 폭격기' 클렌티 카치(세계 67위)의 대결이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7시에 끝난 결승전에서 쇼는 일방적인 경기를 벌이며 카치를 13-4로 꺾었다. 

완벽한 플레이로 8-0까지 파죽지세로 치고 나갔던 쇼는 이후 두 세트를 내줘 8-2가 되었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유망주 카치가 베테랑 쇼를 상대로 따라잡기에는 버거운 점수 차이였다. 

쇼는 12-2까지 점수 차를 더 벌리고 나서 두 세트를 허용해 12-4가 되었지만, 남은 한 세트를 따내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결승전 승리에 환호하는 제이슨 쇼. 사진제공=Accu-Stats

이번 US오픈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승자 라운드로 올라온 우승자 쇼는 3라운드 경기에서 대결한 대만의 커핀이(세계 4위)가 최대 고비였다.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포켓볼 최강자 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는 10-10까지 가는 명승부가 벌어졌다. 

마지막 세트에서 쇼가 승리하며 11-10으로 커핀이를 꺾고 승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커핀이는 곧바로 패자 6라운드에서 '포켓 9볼 최연소 세계 챔피언' 우지아칭(중국)에게 6-11로 패해 탈락했고, 커핀이를 잡은 우지아칭은 미카 임모넨(핀란드)에게 3-11로 패했다. 

임모넨은 다음 라운드에서 세계 1위 창정린(대만)에게 10-11로 져 큐를 접었다.

 

준우승한 18살 유망주 클렌티 카치는 세계 1위 창정린을 11-8로 꺾었고, 대런 애플턴(11-8), 코리 듀얼(11-10), 프란시스코 산체스(11-7) 등 세계 최강자들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제공=Accu-Stats

99년생 카치, 세계 1위 창정린 11-8로 잡아
일본 오이∙대만 커핑중 등 US오픈 5위에 올라

이번 US오픈에는 세계 랭킹 1위 창정린(대만)을 비롯해 2위 알빈 우샨(오스트리아), 4위 커핀이 ,5위 쳉유수안(대만), 6위 쉐인 반 보닝(미국) 등 전 세계 남자 포켓볼 최강자 139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었다.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창정린은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US오픈에 출전했다. 

창정린은 커핀이의 동생인 대만의 커핑중(세계 8위)에게 7-11로 져 자존심을 구겼지만, 패자전에서 임모넨과 미국의 저스틴 버그만과 빌리 도프, 필리핀의 제프리 드 루나 등을 모두 꺾고 패자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패자 준결승에서 커핑중을 다시 만난 창정린은 이번에는 11-9로 설욕에 성공했다. 창정린은 곧바로 패자 결승에서는 준우승자 카치에게 8-11로 패해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카치는 대런 애플턴(영국)과 로니 알카노(필리핀), 코리 듀얼(미국) 등 9볼 세계 챔피언을 모두 꺾고 승자 6라운드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승자 6라운드까지 승승장구하던 카치는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세계 31위)에게 5-11로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카치는 패자 준결승에서 오이 나오유키(일본)를 11-8로 꺾은 카치는 패자 결승에서 창정린을 11-8로 꺾고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다음,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대결한 산체스를 11-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한 쇼는 상금 4만달러(한화 약 4500만원)를 받았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2012년 이후 매년 크고 작은 대회에서 10회가량 우승을 차지한 쇼는 지난해에는 무려 15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이번 US오픈까지 6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상금 50만달러(약 5억 6000만원)를 획득하고 있다. 쇼는 몇 년 전 한국인과 결혼해 현재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17 남자 포켓 9볼 US오픈 챔피언십' 최종 순위

1  제이슨 쇼(스코틀랜드) 8승 0패 
2  클렌티 카시(알바니아) 9승 2패
3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스페인) 6승 2패
4  창정린(대만) 8승 2패
5  커핑중(대만) 5승 2패
5  오이 나오유키(일본) 6승 2패
7  제프리 드 루나(필리핀) 7승 2패
7  코리 듀얼(미국) 5승 2패
9  조슈아 필러(독일) 6승 2패
9  토르스텐 호먼(독일) 5승 2패
9  당진후(중국) 6승 2패
9  빌리 도프(미국) 4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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