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열린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를 21이닝 만에 40:34로 꺾고 결승에 올라 토브욘 블롬달과 패권을 다투게 되었다. 라볼=장한얼 기자

[빌리어즈=라볼/장한얼 기자] 조명우(한체대)의 결승 도전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막혀 안타깝게 좌절되었다. 

경기 막판 벌어진 숨 가쁜 추격전에서 조명우의 샷 두 번이 아슬아슬하게 제2적구 옆을 지나쳐 가면서 결국 기회는 더 오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에 시작된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쿠드롱이 21이닝 만에 40:34로 조명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조명우는 12:8로 잠시 앞서기도 하고 세계 최강자인 쿠드롱을 상대로 7이닝까지 14:16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8이닝에서 쿠드롱이 하이런 8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경기 시작 전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두 선수. 라볼=장한얼 기자

14:24로 조명우가 10점 뒤진 채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계속 10점 이상의 점수 차가 유지되었다. 

쿠드롱이 3점과 2점 등 단타로 점수를 쌓으면서 어느 순간 27:38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조명우의 막판 추격전은 20이닝부터 시작되었다. 조명우는 20이닝에서 과감하게 빈쿠션치기를 밀어 넣는 등 7점을 따라붙어 34:38까지 추격했다. 

아쉬운 점은 8점째 시도했던 비껴치기가 제2적구 옆을 스치듯 지나간 것. 쿠드롱이 타석을 이어받아 빈쿠션치기를 성공시키고 다음 제각돌리기를 실패해 조명우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조명우의 샷이 또 한 번 아슬아슬하게 제2적구 옆을 지나쳐 가면서 더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19살 리틀 파워' 조명우의 당구월드컵 도전은 아쉽게 4강으로 마무리되었다. 조명우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4강 2번과 8강 1번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구리 대회까지 조명우가 당구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라볼=장한얼 기자

쿠드롱이 무리없게 포지셔닝된 마지막 비껴치기를 성공하며 결국 조명우의 도전을 물리치고 라볼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쿠드롱 간에 벌어지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30일 자정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2 경기 결과

조명우 34(21이닝)40 프레데릭 쿠드롱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