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욘 블롬달이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의 마쑤언끙을 30이닝 만에 40: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라볼=장한얼 기자

[빌리어즈=라볼/김탁 기자] 마쑤언끙(베트남)은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7시 시작된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블롬달(세계 랭킹 6위)이 6년 만의 돌풍을 일으킨 마쑤언끙(세계 29위)을 30이닝 마에 40: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쑤언끙은 경기 중반까지 블롬달이 치고 나갈 때마다 잘 따라붙었다. 7:14로 지고 있던 9이닝에서는 하이런 7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블롬달이 자신의 페이스로 어려움 없이 경기를 끌고 갔다. 전반전을 20:16으로 4점 앞선 가운데 마친 블롬달은 후반전에서도 꾸준하게 리드를 지켰다. 

크게 치고 나가지 않고 '치고 잠그는' 블롬달의 영리한 경기 운영에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34:26)

29이닝까지 39:31로 8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블롬달은 30이닝에서 마지막 남은 한 점을 성공했고, 후구에 나선 마쑤언끙이 1점을 치는 데 그쳐 경기가 끝났다. 
 

블롬달은 2년 3개월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지난 2015년 포르토 대회 이후 블롬달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라볼=장한얼 기자

블롬달, 1987년부터 40년 넘게 월드컵 결승 올라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2년 넘게 월드컵 트로피 차지 못해

블롬달은 무려 43회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그의 명성에 비해 최근에 다소 부진했다. 지난 시즌에는 라볼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라볼 첫 대회에서 블롬달은 세계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31이닝 만에 38:40으로 아깝게 졌다.

2015년 7월에 열린 포르토 대회에서 한국의 황형범을 40:13(18이닝)으로 꺾고 우승한 이후 2년 3개월 동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 지난 5월 열렸던 호찌민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11위)에게 17이닝 만에 32:40으로 패한 바 있다.

블롬달의 결승 상대는 한국시간 오후 9시에 시작되는 '19살 리틀 파워' 조명우(한체대∙세계 21위)와 세계 7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1 결과

토브욘 블롬달 40(30이닝)32 마쑤언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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