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볼 당구월드컵 8강에서 쩐뀌엣치엔에게 40:32로 승리하고 이번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한 조명우. 라볼=장한얼 기자

[빌리어즈=라볼/김탁 기자] '리틀 파워' 조명우(19∙한체대)가 '라볼의 신화'를 쓴다.

조명우(세계 랭킹 21위)는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치엔(세계 14위)을 40:32(21이닝)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구리 당구월드컵 준우승과 후르가다 대회 4강에 오른 강자 쩐뀌엣치엔은 조명우에게 지난 4월 룩소르 대회 16강에서 38:40(24이닝)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 룩소르 대회 4강에 올랐던 조명우는 이번에도 쩐뀌엣치엔을 꺾고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4강 진출 쾌거를 이루었다.

29일 오전 1시 시작된 8강전에서 조명우는 경기 내내 한 번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도했다.

조명우는 첫 이닝부터 하이런 9점으로 쩐뀌엣치엔을 몰아세웠다. 11이닝에서 4점을 치며 23:11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꾸준하게 점수 차를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18이닝에서 쩐뀌엣치엔이 연속 5득점으로 29점까지 추격하고 20이닝에서 다시 2점을 쫓아와 1점 차까지 거리가 좁혀지는 위기가 있었지만(32:31), 조명우는 곧바로 2점, 다음 21이닝에서 남은 6점을 모두 성공하며 승리했다.

쩐뀌엣치엔은 조명우에게 지난 4월 룩소르 월드컵과 이번 라볼 대회 등에서 두 번 모두 패했다. 라볼=장한얼 기자

조명우는 앞선 청주 대회에서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치연(서울)에게 29:40(26이닝)으로 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구리 당구월드컵 4강을 시작으로 시드 없이 7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이번 라볼 대회까지 9번 대회 중 8번 본선에 오르는 성적을 올렸다.

8번의 당구월드컵 본선 무대를 뛰면서 4강 3번, 8강 1번, 16강 1번 등의 빼어난 성적은 물론, 그 사이 전국체전과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등 국내 전국대회를 2번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세계 7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31위 잔 차팍(터키)의 대결에서는 쿠드롱이 25이닝 만에 40:29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쿠드롱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은 지난 2월 부르사 대회 우승 이후 처음이다. 최근 쿠드롱은 4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쿠드롱은 8강에서 터키의 잔 차팍의 도전을 25이닝 만에 40:29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준결승에서 조명우와 대결한다. 라볼=장한얼 기자

그러나 이번 라볼 당구월드컵에서는 '쿠드롱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모두 꺾고 준결승에 올라 자존심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쿠드롱의 준결승전 상대는 조명우. 이번 라볼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벌어지는 조명우와 쿠드롱의 역사적인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 8강전 제2턴 경기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25이닝)29 잔 차팍

조명우 40(21이닝)32 쩐뀌엣치엔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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