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가 이번 라볼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3위 허정한을 꺾고 16강에 올라갔다. 라볼=장한얼 기자

[빌리어즈=라볼/김탁 기자]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조명우(한체대)가 라볼 당구월드컵 16강에 올라갔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에 시작된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조명우(세계 랭킹 21위)가 허정한(경남∙세계 13위)에게 25이닝 만에 40:38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조명우가 먼저 잡았다. 조명우는 4이닝에서 하이런(연속 득점) 9득점에 성공하며 12:5로 치고 나가 전반전을 23:17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허정한이 순식간에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16이닝에서 조명우가 6점을 치며 달아나 32:25가 된 이후 곧바로 허정한의 막판 반격이 시작되었다.

허정한이 18이닝에서 연속 6득점하면서 32:33으로 전세를 뒤집어 버리면서 또 반전이 일어났다.

조명우의 큐가 여섯 이닝이나 잠겨 있는 사이에 허정한은 조금씩 달아나 37:3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패색이 짙었던 조명우가 다시 따라붙기 시작하면서 36:38로 허정한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한 채 숨가쁜 승부가 이어졌다.

25이닝에서 조명우는 제1적구를 밀어내면서 각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공을 성공시키고, 완벽하게 포지셔닝까지 뽑아냈다.

결국, 남아있던 4점을 조명우가 득점에 성공하며 40:38로 신승을 거두었다.

19살 조명우가 또 한 번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세계 당구계의 지각변동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라볼=장한얼 기자

지난해 라볼 대회 32강에서 강동궁(동양기계)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던 조명우는 올해도 허정한을 누르고 16강에 올라갔다.

조명우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강동궁, 허정한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에게 잇따라 승리를 거두고 있다.

또한,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랭킹 11위)와 세미 사이그너(터키∙세계 19위)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에게도 계속 승리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조명우는 28일 오후 8시에 16강전에서 비롤 위마즈(터키∙세계 49위)와 대결한다. 

37:33으로 역전에 성공했던 허정한은 아쉽게 막판에 재역전을 허용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라볼=장한얼 기자

 

◆ 32강전 제4턴 경기 결과

제러미 뷰리  34(32이닝)40  비롤 위마즈
허정한  38(25이닝)40  조명우
쩐뀌엣치엔  40(20이닝)25  이영훈
딕 야스퍼스  40(21이닝)19 다비드 마르티네즈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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